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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인지, 옷가게인지…똑똑한 '협업'으로 승부

<앵커>

저도 오늘 꽃집에서 파는 커피를 사 마셨는데요, 요즘엔 이렇게 별관계 없어 보이는 업종들끼리, 한 점포안에 둥지를 트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불황을 극복해보겠다는 새로운 전략입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빅뱅의 뮤직비디오입니다.

배경 곳곳에 등장하는 낯익은 글자체.

한 카드사의 전용서체와 같습니다.

카드사는 내친 김에 빅뱅의 로고를 새로 만들고 가수별 이미지도 부여했습니다.

10대 팬들을 잡기 위해섭니다.

[백수정/현대카드 이사 : 빅뱅을 환호하는 어린 친구들 결국은 저희의 잠재 고객들이거든요.]

빵집인지 옷 가게인지, 한쪽에선 빵과 커피를 즐기고 바로 옆에선 패션 소품을 고릅니다.

패션회사가 업종간 경계를 허물어 가게 안에 또 다른 가게를 만든 겁니다.

[두미애/고객 : 한 공간에서 쇼핑도 하고 차도 먹을 수 있으니까 시간도 절약하고 좋은 것 같아요.]

꽃꽂이 강좌가 한창입니다.

그렇지만 이 곳은 꽃집이 아닙니다.

원래는 자동차 매장인데 전시할 차를 치워 생긴 공간에 꽃가게를 들인 겁니다.

[김영옥/현대차 지점장 : 꽃을 사러 오셨다가 오신 김에 아 이게 신차구나 하고 또 한번 열어보시고 관심가지고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음료수병에 유명 디자이너의 옷을 입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이민훈/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경기침체기일수록 소비자들에게 그 제품이 가진 이성적인 속성만으로 어필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감성적인 요소를 많이 고려하게 됩니다.]

적은 비용으로 새 이미지를 만들어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겠다는 이런 협업 형태는 불황기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 박승원, 김세경,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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