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가 과거 지방에서 근무할 당시 현지에서 내렸던 지시 사항을 기록한 비(碑)가 세워져 '아부성'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18일 홍콩 언론들이 중국 온주망(溫州網)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시진핑이 총서기직에 선출된 지난 15일 저장(浙江)성 융자(永嘉)현에서는 시진핑이 저장성 근무 당시 지시한 내용을 담은 비석 제막식이 거행됐다.
이 비석에는 '간부들의 마음에는 백성에 대한 생각이 여러 겹이고 백성의 마음에는 간부들에 대한 생각이 여러 겹이다'는 시진핑의 지시 내용이 새겨졌다.
시진핑은 저장성 서기로 근무하던 지난 2005년 융자현의 한 촌(村)서기가 과로로 생명이 위중한 상태에 놓였지만, 촌민들의 보살핌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아부성'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현재 사이트에서는 관련 소식이 삭제된 상태다.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이런 식의 아부는 관료사회의 전통이라면서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시 총서기가 저장성에서 근무할 당시 신문에 기고한 글을 모은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 등에 따르면 시진핑은 지난 2002년 2월25일부터 2007년 3월25일까지 저장일보(浙江日報)에 '저신'(哲欣)이란 필명으로 '지강신어'(之江新語) 칼럼을 기고했다.
저장일보는 연재가 끝난 뒤 총 232편에 이르는 이 칼럼들을 한데 묶어 칼럼과 같은 제목으로 출판했으며 이 책은 최근 다시 소개된 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시진핑 7년 전 지시 새긴 비석건립…'아부성'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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