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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0 3대변수 ② PK-호남 민심 향방

대선 D-30 3대변수 ② PK-호남 민심 향방
여야의 전통적 텃밭인 영ㆍ호남에서 `새 정치'를 예고하는 돌풍이 일어날 것인가.

한국 정치사의 견고한 지역구도를 떠받쳐온 양대 아성이 고스란히 유지될 지, 아니면 의미있는 표심 변화가 나타날 지는 18대 대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새누리당의 안방격인 부산ㆍ경남(PK)과 야권의 텃밭인 호남의 판세는 과거 어느 대선보다도 유동성이 높아진 상태다.

유례없는 여야의 박빙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이미 `국민대통합'을 내세우고 호남으로 전진했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도 부산과의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영남 공략의 깃발을 올렸다.

특히 부산은 세 후보의 경쟁이 가열되며 승부처의 한 곳으로 부상하고 있다.

외형상 PK 민심은 흔들리는 양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6일 이 지역 성인남녀 230명을 상대로 조사한 11월 셋째주 정치지표(표본오차 ±6.5%포인트.신뢰수준 95%)에 따르면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 박 후보는 49%, 문 후보는 22%, 안 후보는 14%의 지지율을 보였다.

두 야권 후보의 합계지지율이 40%에 육박하는 것이 지난 4ㆍ11총선 때의 부산 민심과 같은 흐름이다.

부산에서 당시 새누리당은 18석 중 2석만 민주통합당에 내주며 가까스로 방어했으나 정당지지율에서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합산 40.2%를 기록했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 무산에 이어 부산저축은행 사태, 새누리당의 4ㆍ11총선 공천로비 의혹 등이 누적되면서 친여(親與) 정서가 퇴색한데다, 부산 출신의 문ㆍ안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은 PK `수성'을 위해 대선일까지 한달간 강력한 지지층 결집 전략을 가동할 태세다.

부산의 한 의원은 18일 "최근 무당층이 흡수되는 것 같고 지지층 응집도 강해지고 있다"며 "야권 지지율을 35∼38%에서 막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ㆍ울ㆍ경'에서 역대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은 50∼60%의 지지율을 지켰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 부산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66.7%,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29.9%를,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57.9%, 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3.5%를 각각 득표했다.

경남에서는 16대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67.5%, 노무현 후보가 27.1%를, 17대 대선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55%, 정동영 후보가 12.4%를 얻었다.

호남의 경우, 영호남 통합을 내세우고 `김대중 정부' 및 동교동계 인사를 다수 영입한 새누리당의 `실험'이 얼마나 표심을 파고들 지가 관건이다.

새누리당은 역대 대선의 한자릿수 득표율을 훌쩍 뛰어넘어 `20%+α'를 기대하고 있다.

호남권의 바닥 정서가 옛날 같지는 않다는게 새누리당의 주장이다.

그러나 호남 민심은 아직 `안갯속'이라는게 중평이다.

새누리당보다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단일화 추이를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지역주의가 약화되는 흐름이어서 새누리당 지지도가 과거보다 상승할 수는 있지만, 야권 단일후보에게 또다시 압도적 지지가 쏠릴 것이라는 관측은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갤럽의 광주ㆍ전라 유권자 150명 대상 주간조사(표본오차 ±8%포인트, 신뢰수준 95%)에서 11월 셋째주 박 후보는 8%, 문 후보는 37%, 안 후보는 41%을 기록했다.

지난 두달간 10∼13%의 고정 지지율을 보인 박 후보가 다소 밀린 반면 문ㆍ안 후보는 모두 상승했다.

민주통합당 선대위 관계자는 18일 "새누리당이 20%까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며 10%를 넘기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새누리당의 국민대통합이나 경제민주화에 알맹이가 빠져 호남인의 기대치에 못 미치며 인사탕평 공약도 믿을 사람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16대 대선때 광주-전북-전남에서 이회창 후보는 3.6%, 6.2%, 4.6%를 각각 기록했고 노무현 후보는 95.2%, 91.6%, 93.4%를 득표했다.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는 광주-전북-전남에서 8.6%, 9.0%, 9.2%를, 정동영 후보는 79.8%, 81.6%, 78.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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