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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걸터앉는 직장인, 허리 조심하세요!

<앵커>

허리 아파본 분들은 아시죠. 완벽한 치료가 어렵습니다. 특히, 온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갈 수밖에 없는데, 치료는 쉽지 않아도, 예방은 가능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회사원들, 하루 평균 7시간에서 11시간씩 앉아서 일합니다.

[이소영(33세)/직장인 : 오래 앉아 있다 보면 무릎이 좀 뻐근하거나 허리가 아프거나 소화가 좀 안되거나 그럴 때가 있다.]

앉아 있을 때, 허리에 얼마나 부담이 가는지 실험해봤습니다.

허리 근육의 위와 아래, 그리고 좌우 측 네 곳에 근육의 활동량을 측정하는 장치를 부착했습니다 서 있을 때에는 4개의 허리 근육이 평균 5 마이크로 볼트만큼 활동했습니다.

이번엔 앉아 있을 때, 근육 활동량을 측정했습니다.

평균 12 마이크로 볼트.

서 있을 때보다 두 배나 됩니다.

앉아 있을 때 허리 근육에 가해지는 부담이 서 있을 때보다 훨씬 크다는 얘깁니다.

이번엔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앞으로 기울여 앉아 있을 때 측정했습니다.

14 마이크로 볼트로 그냥 앉아 있을 때보다 허리가 받는 부담이 더 커지게 됩니다.

[송주호/체육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허리 위쪽보다는 아래쪽에 있는 근육이 좀 더 활성화 된 걸로 나타났고, 특히 마우스를 오른손으로 많이 쓰는 경우, 좌측보다 우측이 더 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오래 앉아서 허리 근육이 약해지면 몸의 무게를 떠받치는 힘이 허리 척추로 몰리게 됩니다.

[허유진/추간판 탈출증 환자 : 오래 운전 하다가 휴게소에 내렸는데 그 이후에 허리가 안 움직이고 일어설 수가 없었어요.]

이렇게 허리를 조금만 뒤로 젖혀도 허리 척추 관절의 각도는 95도를 넘게 됩니다.

허리 각도가 95도를 넘게 되면 이 아래쪽 허리 척추의 부담이 훨씬 커집니다.

이 때문에 의자 끝에 걸터앉은 상태에서  등받이에 기댈 경우 이른바 허리 디스크, 추간판 탈출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김승범/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 의자의 끝에 앉게 될 경우에는 그 부하(몸의 무 게 부담)이 아래 좁은 곳에서만 허리 부하가 모이게 됩니다. 이 때문에 디스크압력이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할 경우엔 중간에 눕거나 서서, 허리 근육과 관절을 쉬게 해줘야 합니다.

또 허리 통증이 반복되거나 다리가 저리고 아플 때에는 척추 관절병이 있는지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설민환   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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