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낙동강 을숙도와 주남저수지가 겨울 진객들로 시끌벅적합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큰 고니떼가 낙동강 하구에 쉴새 없이 내려앉습니다.
시끄럽게 울어대는 고니떼의 방문으로 조용하던 을숙도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크고 하얀 날개를 퍼덕이며 영역 다툼을 벌이기도 하고, 뻘밭과 물속을 오가며 부지런히 먹이를 찾습니다.
[오 너무 이뻐. 완전히.]
배를 채운 고니들은 깃털을 단장하거나 휴식을 취합니다.
겨울 철새인 큰 고니는 이달 초부터 낙동강 하구에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모인호/부산환경운동연합 회원 : 일주일 정도 빨리 그리고 개체 수도 예년에는 1천500마리 정도 왔었는데 올해는 지난주 일요일 2천 마리 정도까지 왔습니다.]
세계적인 희귀종인 노랑부리저어새들도 해마다 어김없이 을숙도를 찾는 단골손님입니다.
도요새는 긴 부리를 이용해 몇 차례의 시도끝에 먹이 사냥에 성공합니다.
또 다른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
재두루미 10여 마리가 눈에 띕니다.
조그만 인기척에도 일제히 날아오르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관찰하기 쉽지 않습니다.
저수지 근처 텅 빈 논에는 기러기와 청둥오리 수만 마리가 긴 여행으로 바닥난 체력을 비축하며 겨울 날 채비에 분주합니다.
따뜻한 남쪽지방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들은 내년 3월을 전후해 다시 북쪽으로 돌아갑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