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 각료와 재계 인사들이 16일 "프랑스는 유럽 한가운데 있는 시한폭탄"이라는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주장에 강력 반발했다.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장관은 이날 유럽1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이는 풍자전문지에서나 다루는 사안"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몽트부르 장관은 "솔직히 이코노미스트가 공정보도로 실력을 발휘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 만평으로 논란을 빚은 프랑스 풍자전문지인) '샤를리 엡도'에서나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의미를 깎아내렸다.
프랑스 경제인연합회(MEDEF)의 로랑스 파리조 회장도 BFM TV에 나와 "완전히 과장된 내용"이라며 "이 기사는 루이 갈루아 전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회장의 보고서를 토대로 마련한 프랑스 정부의 기업 경쟁력 강화방안이 나오기 전에 작성돼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독일을 방문 중인 장-마르크 애로 총리는 전날 프랑스 iTELE TV와의 회견에서 이코노미스트를 "신문을 팔기 위해" 극단적인 보도를 일삼는 잡지로 치부하며 "프랑스는 결코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은 16일자 파이낸셜 타임스(FT) 회견에서 "프랑스는 유럽의 환자가 아니다"며 "세계 5위 경제국으로 여전히 저력이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다만 "경쟁력을 회복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코노미스트는 15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표지 기사로 프랑스 경제를 분석하면서 "유럽 한가운데 있는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했다.
'왜 프랑스가 유로존의 최대 위험이 될 수 있나?'는 소제목을 가진 이 기사는 "프랑스 위기가 이르면 내년에 두드러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올랑드와 애로가 모두 핵심 개혁을 주저해왔다며 프랑스가 유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으나 "너무 늦었고 그 심도도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기사는 프랑스 경제 상황과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면서 "IMF도 프랑스가 이탈리아나 스페인보다 쳐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올랑드 대통령은 오랫동안 시한폭탄 제거를 외면해왔다"고 덧붙였다.
(파리=연합뉴스)
프랑스, 이코노미스트지 '시한폭탄' 경고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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