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구조된 탈진 독수리, 몽골고원 갔다 귀환

<앵커>

흥부가 돌봐준 제비 얘기의 독수리 판입니다. 올 초에 독수리 한 마리가 탈진해 있는 걸 치료해줬는데 이 친구가 몽골고원으로 갔다가 9달 만에 돌아왔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의 민간인 통제구역.

겨울 철새들의 월동지에 지난주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올해 초 이곳 민통선 지역에서 굶주림에 탈진한 독수리 5마리가 발견이 됐습니다.

독수리들은 치료를 받고 북으로 날아갔는데 긴 여정을 마치고 아홉 달 만에 그중에 한 마리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겨울 조류보호협회 회원들의 도움으로 안정적으로 먹이를 구했던 것을 기억하고 찾아온 겁니다.

돌아온 독수리는 등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상태였습니다.

올봄 북으로 떠나보내기 전 국내 연구진이 독수리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달아놓았던 겁니다.

추적해 보니 독수리는 북한을 거쳐 중국으로 넘어가 몽골 내륙 지방까지 날아갔다가 되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동 구간은 직선거리로 1700km, 4800m 상공에서 하루에 최고 340km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갑수/한국조류보호협회 파주시지회장 : GPS가 가리킨 방향이 몽골 중부지방에 이흐날이라는 곳에 갔다 온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수집한 자료는 독수리의 행동 특성을 파악하고 서식지를 보존하는 데 사용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공진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