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학교폭력 위험이 큰 초·중·고 100군데를 일진 경보학교로 지정해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동급생들의 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 중학생 사건.
졸업생까지 낀 학교 일진들이 폭력과 갈취를 일삼다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학교 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 학생 379만 명 가운데 32만 명, 즉 8.5%가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피해 학생 중 20% 가까이는 장기간 반복적으로, 심각한 폭력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학교 폭력 위험이 큰 학교 100곳을 이른바 '일진 경보학교'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일진 경보학교로 지정되면 내년 신학기부터 경찰을 비롯해 외부인 10여 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의 집중관리를 받게 됩니다.
[오석환/교육과학기술부 학생지원국장 : 일진 존재 가능성이 높거나 또는 학교폭력의 위험성이 높은 학교들입니다. 실태조사를 통해서 실태를 파악하고 거기에 따라서 조치를 취해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다만 학교 폭력 가해자 중, 사안이 경미한 경우 학생부에 기록된 가해사실을 졸업과 동시에 삭제하도록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