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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단일화 협상 파행 속 김종인은 어디에?

11월 16일 금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단일화 협상 파행 속 김종인은 어디에?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금요일 아침입니다. "내일은 좀 푹 잘 수 있겠다" 생각하니 벌써부터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랄까요. 오후부터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하니 퇴근길에 잘 대비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정치권의 최대 이슈는 역시 '문재인-안철수' 후보단일화 협상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그제 안철수 후보측에서 협상 중단을 선언한 뒤 사흘째 협상이 파행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늘 중 두 후보간의 담판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만, 모레 일요일까지 파행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야권 진영이 바짝 긴장한 가운데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측은 두 후보 사이를 떼어놓기위한 이른바 '틈 벌리기' 공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오늘 일정도 주목해서 보셔야 합니다. 오늘 오전 9시에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논란이 돼온 경제민주화 공약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새누리당내 경제민주화를 주도해왔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오늘 회견장에 참석하지 않아서 두 사람간의 갈등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D-33, 11월 16일 정치권 주요 일정입니다.

<박근혜 후보>
09:00  경제민주화 공약 발표(*서울 여의도 당사)
11:30  경제위기 현장에서 답을 찾다. 동산전자 방문(*경남 김해시)
12:30  경남 창원시 가음정 시장 방문
13:20  경남 마산 동마산 시장 방문 및 오찬
14:40  도민과 함께 희망경남 만들기 대회(*마산 실내체육관)
15:30  진주 혁신도시 건설현장 방문
16:40  경남 사천시장 방문

<문재인 후보>
08:00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문재인 후보 불참)
09:00  광주 KBS 대담 녹화(*방송은 오늘밤 10시)
11:00  은행장들과 대화
14:00  문재인 후보 열린 인터뷰(*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스튜디오)

<안철수 후보>
07:20  택시기사들과 조찬 간담회(*서울 양천구 신정동 복지충전소)
11:00  광주 KBS 대담 녹화(*캠프 사무실)
14:00  여성유권자 토크 콘서트(*서울 여성프라자)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10:00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 회견(*서울 프레스센터)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
12:30  청년 유니온 도시락 간담회(*서울 영등포 한국비정규직 센터)

위에서도 언급해드렸습니다만, 오늘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는 야권 후보단일화 협상의 재개 여부입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오늘 공개일정을 보면 오후 2시 이후에 일정이 잡혀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늘 오후에 두 후보가 전격 회동해서 협상을 둘러싼 갈등을 매듭지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두 후보 진영간에 갈등이 오늘까지 정리되지 않을 경우 협상파행은 주말까지 이어지게 될 수밖에 없고, 단일화 방식 등을 둘러싼 협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면서 남은 단일화 절차에도 순차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 측은 오늘 오전 8시에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갖고 협상 파행을 풀 수 있는 수습책을 논의합니다. 수습책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 두고 봐야겠습니다만, 안 후보측에서 문제의 당사자로 지목한 인사들의 선대위 보직 사퇴과 구체적 재발방지 약속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후보측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정리될 수습책과 이에 대한 안철수 후보 진영의 반응에 따라 오늘 오후 중에는 협상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어제 "깊은 실망을 느꼈다. 단일화 과정보다 결과에 연연하다가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쏟아냈고, 문재인 후보는 "필요한 조치는 다 취하겠다"며 협상장에 돌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안철수 후보도 "정권 교체를 바라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면서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이긴 합니다.

정대철, 이부영, 박상천, 이철 등 민주당 전직 의원 60명은 공정한 단일화를 위해 민주당이 당원의 후보 선택을 자율화해야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선 후보 일정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해드렸습니다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오늘 오전 9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논란을 빚어온 경제민주화 관련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에는 국민행복행추진위원회가 마련한 경제민주화 공약 초안 가운데 핵심 재벌 공약으로 꼽혔던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 과 '재벌 총수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대기업 집단법'이 모두 제외됐습니다.

특히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은 지난 주 박근혜 후보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사이에 갈등을 부른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요. 막판까지 박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 사이에 입장차가 조율되지 못한 것으로 알렸습니다. 두 사람은 당초 어제 오후 5시 비공개 회동을 갖고 경제민주화 공약에 대한 입장차를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김 위원장의 참석 거부로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회견장에 김종인 위원장이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 간의 갈등을 둘러싼 논란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종인 위원장이 그동안 새누리당내 '경제민주화'의 상징적 인물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박 후보의 오늘 경제민주화 공약 발표도 그 의미가 상당부분 축소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핵심 재벌공약들이 제외됐다는 점에서 야권의 '경제민주화 후퇴'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보이며, 이를 둘러싼 적잖은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근혜 후보는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엔 곧바로 경남지역으로 이동해 경남 김해와 창원-마산-진주-사천을 돌며 지역 민심 다지기게 나설 예정입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오늘 오전 9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광주 KBS 방송과 특별 대담 녹화를 합니다. 안철수 후보도 광주 KBS와 오전 11시에 대담 녹화를 할 예정으로, 두 사람이 출연하는 특별대담 방송은 오늘 밤 10시에 광주 전남지역에 방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 후보는 대담 녹화에 이어 오전 11시 전국은행연합회 사무실에서 시중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습니다. 이 자리에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은행권 인사 10 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실질적인 서민금융지원 방안과 중소기업 지원 확대, 은행의 사회적 기여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오전 7시 20분부터 1시간 정도  택시기사들과 만나 아침을 함께하며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급격한 택시수 증가 문제를 비롯해 택시 업계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장기적 처방으로 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택시기사들로부터 임금 현실화 문제와 택시 전용 정차 공간 조성 등의 제안을 듣고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이오 오후 2시에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열리는 여성유권자 콘서트에 참석해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겪는 고충과 직장내 성차별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여성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입니다.

이상 오늘의 정치권 주요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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