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딱딱하고 떫은 감을 말랑말랑한 반건시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CJB 황현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모양이 둥글다고 해서 이름 붙은 '둥시'.
노랗게 익은 감이 속살을 드러냅니다.
차곡차곡 판에 담아 18시간 정도 숙성을 거치고, 건조기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단 사흘.
겉은 곶감처럼 쫀득하고, 속은 달고 부드러운 '반건시'로 탈바꿈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2년 전 경북 청도 '반시'에 이어, 영동 '둥시'의 반건시 제조법을 찾았습니다.
비법은 자체 개발한 '반건시 제조기'.
기존 건조기와 달리, 온도를 25도 이하로 낮춰 색감을 살리는 대신, 내부 압력을 낮춰서 수분을 빨아내도록 했습니다.
자연건조는 50일 넘게 걸려 1년에 한 번이 고작이었는데, 날씨와 관계 없이 연중 생산도 가능해졌습니다.
현재 농가에 보급된 반건시 제조기는 100여 대.
농촌진흥청은 '둥시' 주산지에 반건시 기계를 확대 보급하고, '대봉' 등 다른 품종 연구에도 나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