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 갤럭시 S3가 유럽과 미국보다 한국에서 훨씬 더 비쌌습니다. 최대 25만 원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우리나라 물건을 우리나라에서 사는데 왜 더 비싼 걸까요?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3는 출시 5개월 만에 전세계적으로 3000만 대 이상 팔렸습니다.
문제는 국내 판매가가 유독 비싸다는 점입니다.
소비자시민모임의 조사 결과 100만 원 가까운 가격으로 18개국 중 일본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유럽 평균가격보다는 11만 원가량, 미국보다는 25만 원 넘게 비쌌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국내 판매되는 갤럭시 S3는 CPU 등을 최고 사양으로 지원하고 DMB 시청 기능이 추가되는데다 추가 배터리와 충전기까지 무료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수출 운송비가 필요 없는 국내 판매가가 이렇게 비싼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소시모 측의 입장입니다.
[김재옥/소비자시민모임 회장 : 유독 한국 소비자만 봉이 돼서 비싸게 사야만 되는 현상은 과거부터 외국 소비자에겐 싸게, 국내는 비싸게 파는 대기업 행태가 그대로 나타난 거다.]
수입제품들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웠습니다.
미국산 와인은 FTA 발효로 관세가 없어졌지만 미국 현지보다 4배가 비쌌고, 리바이스 청바지도 일본 다음으로 비쌌습니다.
소시모 측은 수입제품의 고가 마케팅 정책을 견제하기 위해 수입원가 공개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