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업자 등록증 위조해서 치킨집 사장 행세하면서 대부업체에서 돈 빌린 남자가 적발됐습니다. 대부업체들이 제대로 확인 안하는 걸 노렸습니다.
UBC 김규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클릭만 하면 주변 거리 모습과 주소까지 상세히 나오는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길찾기 프로그램입니다.
44살 김 모 씨는 이 점을 이용해 유명 제과점과 치킨집의 주소를 알아낸 뒤 사업자 등록증을 위조했습니다.
위조된 사업자 등록증을 보면 테두리와 국세청 마크가 없어 가짜라는 점을 쉽게 알 수 있지만, 실적에만 급급한 대부업체들은 눈여겨 보지 않았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의심 안 해요. 대부업체도 건수를 올려야 되니까 차 안에서 그냥 대출해줬어요.]
김 씨는 이렇게 대부업체가 경쟁적으로 뿌려놓은 광고전단지를 보고 연락한 뒤 돈을 빌렸습니다.
대부업체 직원을 속이기 위해 실제 업주인 것처럼 행세하기도 했습니다.
[대부업체 관계자 : 가게 앞에 오면 전화하라고 하더라고요. 가게 안에 직원이 있으니까 양해 구한다면서… 가게 안에서 나오더라고요, 또.]
이렇게 대부업체 4곳에서 대출받은 돈만 657만 원.
퀵서비스 사업을 하다 여의치 않자 사기행각에 빠져든 김 씨는 결국 이자를 받지 못한 대부업체 직원이 직접 가게를 찾아가면서 들통이 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등록증 위조해 대부업체 속인 '가짜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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