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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아이 많이 낳은 여성에 '영웅' 칭호

요즘 북한 TV에 자식을 많이 낳은 여성들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열 명의 자식을 낳아 훌륭히 키우고 있는 원산시 방하산동의 리병희 동무입니다.]

아들 둘, 딸 여덟을 낳아 키우고 있는데요.

아직 엄마 품을 떠나지 못한 아이부터 군대에 간 딸까지 나이대도 다양합니다.

[자식을 많이 낳아서 키우는 것이야 우리 여성들의, 어머니들의 응당한 본분이고 의무가 아니겠습니까.]

뿐만 아닙니다.

아이를 많이 낳아 키웠다고 '영웅' 칭호도 수여하고 있습니다.

[아들 딸들을 많이 낳아 훌륭히 키우고 있는 여성들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노력 영웅 칭호를 수여함에 대하여….]

북한이 이렇게 아이를 많이 낳은 어머니들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은 오는 16일, 즉 금요일이 북한이 처음으로 제정한 '어머니의 날'이기 때문인데요.

북한은 이날 큰 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뜻깊은 첫 어머니날을 맞으며 제4차 전국 어머니 대회가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성대히 진행됩니다.]

첫 번째 어머니의 날을 맞아 전국의 어머니 대표들을 초청해서 대규모 행사를 갖겠다는 건데요.

어머니의 은혜를 국가적으로 기념한다는 의미가 물론 있겠습니다만, 다른 의도도 숨어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입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최고지도자의 자리에 오른 뒤에도 아직까지 어머니인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 어머니의 날을 기점으로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서서히 시작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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