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난하이(中南海)의 황태자'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총서기 등극을 눈앞에 두고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확실한 차기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시 부주석은 18차 당 대회를 앞두고 이달 1∼4일 열린 17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7기7중전회)에서부터 차기 지도자로서의 본격적 행보에 나섰다.
그는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가 주재한 7중전회에서 핵심 논의 사항인 18차 당 대회 보고서 초안과 당장(黨章) 개정안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는 시 부주석이 당내 서열 6위의 '일개' 상무위원에서 곧 후진타오의 자리를 물려받을 차기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중국 안팎에 확실히 각인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2010년 17기5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선출됨으로써 차기 총서기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지만 줄곧 몸을 낮추고 지내다가 비로서 비상을 시작한 것이다.
시진핑은 18차 당 대회에서 후 총서기와 함께 나란히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당 대회 공식 개막 하루 전 열린 예비회의에서 대회 진행을 주도하는 비서장으로 선출됐다.
총서기가 교체되는 해에 개최되는 당 대회 비서장은 상징성이 매우 크다.
3세대 지도부의 핵심이던 장쩌민(江澤民)이 물러난 2002년 열린 16차 당 대회 때 비서장은 당시 후계자인 후진타오가 맡았다.
시 부주석은 아울러 10일 열린 주석단 2차 회의에서 중앙위원 및 중앙후보위원 예비 인선안 설명에 직접 나섰다.
차기 핵심 지도층 인사에도 자신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 관영 언론도 18차 당 대회를 계기로 시진핑 띄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국중앙(CC)TV는 당 대회 개막식에서 후 총서기가 17기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낭독한 업무보고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시 부주석이 타스크포스(TF) 조장을 맡는 등 논의를 주도했다고 설명하면서 '시진핑 역할론'을 부각했다.
아울러 신화통신은 지난 7일 타전한 '위대한 계승'이라는 노골적 제목의 기사에서 "90년의 당 투쟁 역사를 통해 형성한 이념·정치·조직·제도의 우수성과 군중과 밀접히 연결된 장점을 활용해 도전에 맞서 나가자"는 시 부주석의 발언을 소개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당대회 시진핑 차기 면모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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