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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첫 상견례 떠보기…8억 의혹 검사 영향줄까?

11월 13일 화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첫 상견례 떠보기…8억 의혹 검사 영향줄까?
SBS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화요일 아침입니다. 어제는 회사에서 밤새 야근을 하느라 아침에 사무실에 있습니다. 사무실로 들어오는 선후배 동료들의 입에서 "아이구 춥다"는 말이 나오더군요. 바깥 날씨가 무척이나 쌀쌀한 모양입니다.

쌀쌀한 날씨와 달리 대선을 36일 앞둔 정치권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야권 후보단일화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고, 이에 맞서 민생 행보로 승부를 보겠다는 박근혜 후보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가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구를 거부하면서 논란이 됐고, 이른바 8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비리 검사'를 둘러싼 검찰과 경찰간의 수사 경쟁이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특검 수사기간 연장 거부와 '비리 검사' 수사 논란이 대선 정국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립니다.

대선 D-36. 11월 13일 화요일 정치권의 주요 일정입니다.
 
<국회>
**상임위원회별 내년도 예산심사·법안심사 진행

<박근혜 후보>
10:00  천안 농산물 시장 방문(*천안시 신당동)
11:20  유구장날 방문(*공주시 유구읍)
12:30  세종시 정부청사 방문
14:00  세종시당 선대위 출범식
15:10  노은농수산물 도매시장 방문(대전시 유성구)
16:10  대전 희망실리기 전진대회(*대전시 탄방동 오페라웨딩센터)
17:50  2012 지역신문 컨퍼런스(*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 센터)

<문재인 후보>
10:30  후보단일화 방식 실무 협상팀 첫 상견례
15:00  전태일 열사 42주기 추모 방문(*서울 창신동 전태일 재단)
16:00  민주노총 방문
17:00  한국노총 방문

<안철수 후보>
10:30  후보단일화 방식 실무 협상팀 첫 상견례
10:30  중소기업중앙회 초청 간담회(*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
13:00  대한성공회 김성수 주교 예방
13:30  차기 정부의 바람직한 남북경제협력 방향과 전략 포럼

오늘은 후보들 일정에 앞서, 오늘 하루 가장 큰 관심을 받을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바로 야권 후보단일화 협상 소식입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 진영이 오늘 오전 10시 30분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첫 실무협상에 들어갑니다. 양 진영의 협상팀은 각각 3명씩으로 구성됐습니다. 문재인 후보측에서는 박영선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모두 현역 의원으로 구성된 반면, 안철수 후보측은 조광희 비서실장을 비롯해 전문가 출신의 캠프내 실장급 인사들로 구성됐습니다.

오늘 협상은 상견례를 겸해 양측간의 입장을 떠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이라는 조직력이 뒷?침해주고 있는 문재인 후보측은 국민참여가 보장된 경선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반면, 문 후보에 비해 조직력이 약한 안철수 후보측은 본선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 방식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와관련해 안철수 후보는 어제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본서에서 누가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가.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후보단일화 방식과 관련한 입장을 내보이기도 했습니다.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실무협상이야말로, 양측간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고비가될 것이고, 협상과정에서 적잖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단일화 방식에 따라 두 후보의 운명이 엇갈릴 수 있을 만큼 첨예한 이해득실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대선후보 등록일인 11월 25일 이전에 야권 단일후보를 확정하기위해서는 단일화 방식 협상도 최대한 속도를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문재인-안철수 후보 진영은 '새정치 공동선언'을 위한 실무협상도 진행해왔는데요. 중앙당 축소와
국회의원 정수 축소, 강제당론 폐지 문제 등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면서 막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은 당초 오늘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가 직접 합의된 '새정치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발표가 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후보 일정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어제 호남지역을 방문한데 이어 전국민생투어 일정의 두번째 순서로 오늘은 충청지역을 찾습니다. 어젯밤 전남 담양에서 하룻밤을 묵은 박 후보는 오늘 오전 10시 천안 농수산물
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공개 일정에 들어갑니다. 박 후보는 이어 오전 11시 20분 충남 공주시에 있는 '유구장날'을 방문한 뒤 오후 3시 10분에는 대전 유성구에 있는 노은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찾아 지역민들을 만나면서 현장 표심을 파고들 계획입니다.

박 후보는 또 오후 일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낮 12시 30분에 세종시 정부종합청사를 찾아 이전 상황을 살펴본 뒤 여성 공무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여성복지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박 후보의 오늘 충청지역 방문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둔 선진통일당과 전격 합당이후 지역 표심을 추스리기 위한 행보로도 분석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오늘 일정 포인트는 '노동계 표심 잡기'입니다. 문 후보는 故전태일 열사 42주기를 맞아 오늘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전태일 재단을 방문합니다. 이어 전태일 열사의 동상이 세워진 청계천 전태일 다리도 찾을 계획입니다.

문 후보는 이어 오후 4시에 서울 정동에 있는 민주노총을 방문한데 이어, 오후 5시에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노총을 잇따라 방문해 양대 노총 지도부와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문 후보의 경우 오늘 오전에 공개 일정이 잡혀있지 않는데요. 아마도 위에서 언급했듯이 후보단일화 협상이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는 만큰 참모들과 그와 관련한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 부산을 공략한 안철수 후보의 오늘 일정 포인트는 아무래도 '중소기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 후보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중소기업중앙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합니다. 간담회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지도부와 소상공인 업계 대표자들, 창업 동아리 대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 육성 정책과 대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공정한 생태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후보는 이어 오후 1시에 대한성공회 김성수 주교를 예방한 뒤 같은 건물에서 열리는 '뉴스1'이 주관하는 '차기 정부의 바람직한 남북경제협력 방향과 전략'을 주제로한 포럼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안 후보의 오늘 일정도 상대적으로 오후에 별다른 공개일정 없이 시간적 여유가 있게 짜여져있는데요. 문재인 후보와 마찬가지로 후보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참모들과 논의를 위한 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이상 11월 13일 화요일, 정치권 주요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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