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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보다 강한 에너지 음료, 치아까지 녹여

<앵커>

요즘 유행하는 에너지 음료에 치아를 넣고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실험을 한 번 해봤습니다. 카페인만 많은 게 아니라 식초만큼이나 산도도 강해 치아에 치명적이었습니다.

송 욱 기자입니다.



<기자>

졸음을 쫓아주고 피로 회복을 도와준다는 에너지 음료.

대학생은 물론이고 입시철 수험생, 중학생들도 많이 찾습니다.

[김상휘/중학생 : 잠이 올 때나 그런 때 먹었어요. 시험기간 때 한 개 정도 먹었어요. 많을 때는 두 개.]

시판 중인 4가지 에너지 음료의 산도를 비교해 봤습니다.

대부분 식초의 산도 PH 2.57에 육박하는 강한 산성을 띠었고, 식초보다 산도가 강한 제품도 있습니다.

가장 산성이 강했던 에너지 음료에 치아를 넣고 관찰해봤습니다.

치아를 넣자마자 기포가 나오면서 부식하기 시작합니다.

6시간 후.

치아 뿌리가 완전히 빨갛게 변했고, (화면분할) 표면의 에나멜층이 부식돼 푸석푸석해졌습니다.

에너지 음료의 강한 산성 성분이 치아를 부식시킨 건데, 어린이에겐 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김선도/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치과 과장 : 청소년기에는 치아가 어른보다 훨씬 약합니다. 그 시기에 이런 강한 산성을 가진 음료를 많이 먹게 되면 부식이 많이 되고, 충치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에너지 음료는 마시지 않는 게 좋지만, 불가피하게 마실 경우 이에 닿지 않도록 빨대를 이용하고 마신 뒤에는 물로 입을 헹구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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