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찍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아예 식별이 되지 않습니다.
전국 일선 학교의 엉터리 CCTV 실태,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도권의 한 중학교 정문에 설치된 CCTV 영상입니다.
차량들이 오가지만 번호 식별은 불가능합니다.
41만 화소로 해상도가 떨어지다보니 화면을 확대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서울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100만 화소짜리 CCTV는 차량 번호를 선명하게 포착합니다.
감사원이 서울을 포함한 전국 4개 시도 초.중.고교를 조사한 결과 설치된 CC TV의 97%가 50만 화소 미만의 저화질로 드러났습니다.
장애물에 가려 있거나 설치 위치가 잘못된 경우도 많았습니다.
지난 2010년 여자 초등학생을 대낮에 학교에서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 이후 정부는 학교 CCTV 설치에 470억 원을 쏟아부었습니다.
재작년 59%이던 학교 CCTV 설치율을 98%까지 높였지만 결국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습니다.
[남주성/감사원 교육감사단 과장 : 학교에 설치된 CCTV에서 문제점이 설치라든지 운용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감사원은 전국 학교의 CCTV 운영실태를 파악해 구체적인 운영기준을 마련하고 성능도 개선하라고 교육과학기술부에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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