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 수사기간 연장 거부

<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수사가 충분히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입니다.

박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관계 장관과 수석비서관들의 의견을 들은 뒤 '내곡동 사저'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수사가 충분히 이뤄졌고 사저 터가 국가에 매각돼 사실상 원상회복도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최금락/청와대 홍보수석 : 수사 기간이 연장되면 수사 결과 발표가 대통령 선거 기간 중에 이뤄지게 돼 발표 내용을 둘러싸고 정치적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엄정한 선거관리와 국민들의 선택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최 수석은 그동안 법으로 유출이 금지된 수사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고 과장된 내용이 해외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격에 큰 손상이 빚어졌다고 특검 측을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한 것은 지난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 대북송금 특검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새누리당은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인 반면 민주통합당은 "국민을 무시하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경호, 이승환,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