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음료에 치아 넣고 6시간 후…실험 충격

6시간 지나면 치아 색 변해…식초보다 강한 산성 위험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작성 2012.11.12 20:24 수정 2012.11.13 07:3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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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너지 음료에 카페인이 너무 많이 들어있다. 건강을 해칠수 있다. 전해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치아에도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알려드리겠습니다.

소비자 리포트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졸음을 쫓아주고 피로 회복을 도와준다는 에너지 음료.

대학가 젊은이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상권/대학생 : 안 먹는 애가 없을 정도로 확실히 많이 먹죠. 시험 기간에는 다들….]

입시철 수험생은 물론, 중학생들도 많이 찾습니다.

[김상휘/중학생 : 잠이 올 때나 그런 때 먹었어요. 시험기간 때 한 개 정도 먹었어요. 많을 때는 두 개….]

에너지 음료는 2010년 국내에 본격 출시된 후 2년 만에 시장이 10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시판 중인 4가지 에너지 음료와 식초의 산도를 비교해봤습니다.

대부분 식초의 산도 PH 2.57에 육박하는 강한 산성을 띠었고, 심지어 식초 보다 산도가 강한 제품도 있습니다.

가장 산성이 강했던 에너지 음료에 치아를 넣고 관찰해봤습니다.

치아를 넣자마자 기포가 나오면서 부식하기 시작합니다.

6시간 후, 치아 뿌리가 완전히 빨갛게 변했고, 표면의 에나멜층이 부식돼 푸석푸석해졌습니다.

3일이 지나자 치아에 구멍이 생겼고, 치아를 긁자 분필처럼 가루가 떨어집니다.

콜라에 넣어뒀던 치아는 상대적으로 상태가 훨씬 낫습니다.

에너지 음료의 강한 산성 성분이 치아를 부식시킨 건데, 어린이에겐 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김선도/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치과 과장 : 청소년기에는 치아가 더 어른들보다 훨씬 약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시기에 이런 강한 산성을 가진 음료를 많이 마시게 되면 부식이 많이 진행되고, 충치에 훨씬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에너지 음료는 마시지 않는 게 좋지만, 불가피하게 마실 경우 이에 닿지 않도록 빨대를 이용하고 마신 뒤에는 물로 입을 헹구라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