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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조정국면 진입했나

코스피 조정국면 진입했나
세계 증시가 지난주 2.2% 하락하면서 상승기를 넘어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도 지난 9월 2,000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상승 동력을 잃고 최근 1,900선에서 맴돌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재정절벽'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다가 유로존 재정 위기 문제로 증시가 당분간 약보합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 코스피 랠리 일단락

코스피는 지난 한 달 4.2% 하락한 데 이어 이달에도 약보합세가 지속하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0.74% 내리면서 9일 종가 기준으로 1.904.4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 이후 미국과 유럽이 통화정책을 내놓으면서 정책 기대로 코스피가 상승했으나 그 랠리가 일단락된 것이다.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차 양적완화(QE3) 등에 힘입어 지난 9월 약 5개월 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

9월19일 2007.88로 최고점을 찍은 코스피는 이후 1,800대 후반까지 다시 밀려났으며 상승 동력을 되찾지 못했다.

이달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은 일단 진정됐지만 미국 연방 정부의 갑작스런 재정 지출 축소로 경제가 충격을 받는 `재정 절벽' 문제가 다시 떠오르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 이민정 연구원은 "선진국은 고용과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컸다"고 최근 지수 하락 원인을 분석했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은 재정 절벽을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지만, 현재 증세 등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재정절벽 문제 해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지난 8~9월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선진국의 통화 정책 효과가 시장에 모두 반영된 상황에서 유로존 재정 위기 해결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오는 것도 시장에 불안을 더하고 있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의 통화정책 발표 이후 정책에 대한 기대는 소멸하고 경기와 기업 이익으로 관심이 이동됐다"며 "이 과정에서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지연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이 늦어지는 등 마찰음이 나면서 주가 조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미국 재정절벽과 관련한 논쟁으로 코스피 등락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수가 1,900선 전후에 머무는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조정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그리스 구제금융ㆍ재정절벽ㆍ독일 GDP에 주목

이번 주 예정된 세 가지 이벤트는 증시 방향성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들 이벤트는 연말 증시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집행 여부에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은 12일(현지시간) 오후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그리스 구제금융 집행 문제를 논의한다.

그리스 의회는 전날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해 유로존이 추가 지원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긴축안과 예산안을 모두 충족시켰다.

시장에서는 구제금융이 또 미뤄지면 오는 16일로 예정된 50억 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 도래를 결국 막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은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을 때 증시에 가장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변수는 그리스 문제"라며 "유로존이 일부 지급 방식을 통해서라도 그리스의 국가 부도 사태는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로존 정책 당국은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 논의에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밝혀 315억유로 지원은 연말로 미뤄질 가능성이 매우 커진 상태다.

13일에는 미국 의회가 재정절벽 협상을 시작하고 15일에는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이 경제지표를 발표한다.

재정절벽 협상은 부유층 증세에 대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입장이 워낙 공고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또 독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증시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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