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BBC 사장이 두 개의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습니다. 한 앵커가 아동 성폭행범인 걸 은폐한 사건, 또 최근에는 멀쩡한 정치인을 성폭행범이라고 오보한 사건 때문입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의 조지 엔트위슬 사장이 취임 두 달 만에 사임했습니다.
BBC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나이트'에서 한 정치인을 아동 성학대범으로 잘못 보도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입니다.
뉴스나이트는 지난 2일 방송에서 1980년대 어린이 보호시설에서 보수당의 고위급 인사로부터 반복적으로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을 내보냈습니다.
문제의 정치인으로 전직 보수당 회계담당자인 맥 알파인이 지목됐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엔트위슬 사장은 극히 예외적인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했다며, BBC가 새로운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BBC의 유명 진행자로 지난해 10월 사망한 새빌이 생전에 300여 명의 아동들에게 성폭력을 행사했고, BBC가 이를 은폐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영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엔트위슬 사장의 사임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패튼 BBC 이사회 회장과 헬렌 보덴 보도책임자도 함께 사퇴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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