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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국장 '혼외정사'로 추락…파문 확산

<앵커>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최고 책임자인 국장이 불륜 때문에 사임했습니다. 불륜 상대 여성이 또 다른 여성과의 관계를 의심해 협박하다가 이 문제가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라크와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을 지낸 전쟁영웅,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국 중앙정보국, CIA 국장이 지난 9일 사임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퍼트레이어스는 CIA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결혼 생활 37년 만에 혼외정사를 저지르는 판단력 부족을 드러냈다"면서 "이는 남편으로서, 조직의 지도자로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스스로 불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불륜 상대는 자신의 전기를 공동집필한 올해 40살의 폴라 브로드웰로 밝혀졌습니다.

[브로드웰/퍼트레이어스 전기 작가 : 퍼트레이어스와 함께 뛰면서 인터뷰를 한 것은 기회였습니다. 우리 둘 다 상대를 테스트한 셈이죠.]

두 사람의 불륜 사실은 퍼트레이어스가 또 다른 여성과 사귄다고 의심한 브로드웰이 해당 여성에게 협박성 이메일을 보내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해당 여성이 미 연방수사국, FBI에 신변보호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FBI는 퍼트레이어스와 브로드웰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집중 조사했고, 일단 국가기밀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FBI가 CIA와 경쟁 관계인데다, 넉 달 이상 내사를 진행해놓고도 대선 당일에야 관련 내용을 상부에 보고한 것을 놓고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미 의회가 이번 주부터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해 파문은 계속 확산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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