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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 'CIA 국장 불륜' 오바마보다 먼저 알아

美 공화 'CIA 국장 불륜' 오바마보다 먼저 알아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불륜 사실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나 여당인 민주당, 그리고 연방수사국(FBI) 수뇌부보다 야당인 공화당이 먼저 눈치 챈 것으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퍼트레이어스와 그의 전기를 쓴 여성 작가 폴라 브로드웰의 부적절한 관계는 FBI 내부 고발자(whistle-blower)를 통해 하원 공화당 원내 대표인 에릭 캔터(버지니아) 의원에게 처음 전해졌다.

데이브 라이커트(공화·워싱턴) 하원의원은 지난달 이 FBI 관계자와 아는 사이인 한 친구에게서 퍼트레이어스에 관한 정보를 듣고 그를 직접 만나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라이커트는 지난달 캔터에게 이를 전달했고 캔터가 내부 고발자를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나서야 이 고발자는 상관인 로버트 뮬러 FBI 국장에게 진상을 보고했으며 FBI 차원의 조사가 시작됐다.

라이커트 측은 이번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또 캔터 측은 정보의 신빙성을 확신할 수 없어서 하원 정보위원회나 의회 수뇌부에 즉각 알리지 않고 사건을 FBI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캔터의 수석 보좌관이 지난달 31일 FBI에 이 소문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FBI는 먼저 브로드웰의 이메일을 뒤졌고 나중에 퍼트레이어스의 개인 이메일 계정도 조사했다.

둘이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규정을 위반한 안보 관련 내용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6일 오후 5시께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이틀이 지난 8일에서야 당사자인 퍼트레이어스에게 사의 표명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는 충격과 실망감을 표시하면서 즉각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상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의 '선데이'에서 "FBI의 사전 보고가 전혀 없었다. 청천벽력(lighting bolt)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FBI가 지금 막 내게 브리핑했다. 정보위가 좀 더 빨리 이번 사건 정보를 입수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인스타인은 퍼트레이어스가 혼외정사 사실을 인정하고 사임한 지난 9일에야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건 내용을 접했으며 이번 주 사건 진상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화당 소속 상원 정보위 간사인 색스비 챔블리스(조지아) 의원도 이때까지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퍼트레이어스는 리비아 벵가지 주재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해 15일 상·하원 합동 정보위원회 비공개 청문회에서 증언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일단 무산됐다.

그러나 파인스타인과 챔블리스는 퍼트레이어스가 나중에 증언대로 소환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챔블리스는 이날 ABC 방송 '디스 위크'에서 "퍼트레이어스 장군에 대한 증인 채택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의회는 FBI가 왜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 의회에 사건을 보고하지 않았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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