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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와이브로 깡' 기승…관련업자 16명 적발

<앵커>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출을 미끼로 통신상품 가입을 유도한 뒤 서비스로 주는 노트북을 중간에서 가로챈 신종 범죄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소액 급전 대출을 알아보던 박 모 씨는 한 통신사 대리점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통신서비스 가입 피해자 : 000저축은행에서는 대출이 안나오니까, (대리점이) 통신사랑 제휴한 것처럼 말을 하면서, 100만 원까지도 지원금이 나온다고 했어요.]

박 씨는 와이브로 통신서비스에 가입하고 70만 원을 받았는데, 석 달 뒤 황당한 일이 생겼습니다.

[피해자: 노트북이 (와이브로 서비스와 함께) 개통이 되어 있는 거예요. 제 이름으로. 그걸 나중에 알았거든요.]

이동통신 대리점 일부가 소액 대출 희망자에게 와이브로 서비스 같은 통신 상품에 가입시킨 뒤 서비스의 일종인 무이자 할부 노트북을 중간에 가로챈 겁니다.

이른바 '와이브로 깡'으로 불리는 수법으로 피해 건수만 1만여 건, KT는 107억 원, SK텔레콤은 36억 원 정도 피해을 입었다는 게 검찰 수사 결과입니다.

[이동통신 대리점 관계자 : (예전에 와이브로 서비스 가입하면은…) 그거는 지금 얘기하고 싶은 생각 없으니까 그냥 가세요. 가시라니까요.]

[김석재/부장검사/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 받은 금액보다 훨씬 많은 와이브로 서비스 가입 위약금이라든지 노트북 대금 등을 변제 해야 될 뿐만 아니라….]

검찰은 대리점업주 6명을 구속 기소하는 등 관련자 16명을 적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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