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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나는 증기기관차 여행…복고상품 인기

<앵커>

불황 때문일까요? 어려웠지만 정겨웠던 옛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복고상품들이 요즘 다시 인기입니다. 증기기관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 사라졌던 LP판이 다시 부활하고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전라남도 옛 곡성역.

우리나라에서 마지막 남은 증기기관차가 곧 출발합니다.

가을 정취로 곱게 물든 섬진강변을 따라 굽이굽이 돌아가는 추억 여행길.

교련복을 입고 반장 완장을 찬 판매원이 속칭 쫀득이를 들고 나타납니다.

[가위바위보 해서 이긴 사람은 쫀득이 줄게.]

[가위바위 보! 와와와!]

강산이 몇 번씩 바뀌어도 쫀득이 좋아하는 동심은 예전 그대로입니다.

[박연옥/광주광역시 백운동 : 옛날 추억 삼아서 너무 맛있어요. 그때는 없어서 너무 귀했는데 지금은 흔해 빠져갖고….]

그 시절 그 노래에 어깨가 절로 들썩여집니다.

춤추는 여행객들 시속 2,30km로 하루 5차례 1시간 동안 왕복 운행하는 증기기관차는 한해 66만 명이 찾고 있습니다.

[윤재길/코레일관광개발 직원 : 폐선로를 활용해서 증기열차 만드는 계기가 됐습니다. 전국에서 많이 오시고 특히 지금은 중국, 일본에서 많이 옵니다.]

CD에 밀려 자취를 감춘 LP도 복고 바람을 타고 최근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2004년 서라벌레코드가 폐업한 뒤 8년 만에 LP 생산공장까지 생겼습니다.

소장 가치가 높은 한정판으로 발매했더니 없어서 못 팔만큼 인기입니다.

[이길용/엘피팩토리 대표 : 아날로그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고요. 음악이란 건 듣는 것 이외에 보고 느끼고 만지고 소장하는 거라고….]

어렵던 그 시절, 추억을 되살리는 복고풍 열기는 짙게 드리운 불황의 그늘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조춘동·조창현·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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