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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롬니, 대통령 꿈 영영 접을 듯"

NYT "롬니, 대통령 꿈 영영 접을 듯"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배한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갈 것인가.

누구보다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인 그에게는 여전히 모든 가능성의 문이 열려 있다.

하지만 단 하나 예외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차기 대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롬니 캠프의 핵심 참모와 친구, 보좌관 등의 발언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변에서는 그가 당분간 저술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선거운동 기간에 매일 일기를 썼고 이는 독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준 금융산업에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세계적인 투자컨설팅 회사인 베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던 이력은 대선 기간 그에게 `양날의 칼'로 작용했지만 그렇다고 탁월한 CEO로서의 명성이 퇴색한 것은 아니다.

다른 일각에서는 20년간 떠나 있었던 모로몬교 교회에서 중책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1947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재벌가에서 태어난 그는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화려한 길만 걸어왔다.

하버드대 로스쿨과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베인캐피탈 CEO를 거쳤다.

2002년에는 적자 위기에 빠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흑자로 이끌었으며 그 여세를 몰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되면서 일약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소수종교인 모르몬교도 출신으로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도 그가 처음이었다.

그는 이번 대선 패배로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선거일 다음날 참모와 기부자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의 표차가 의외로 크게 나타난데 대해 상당한 좌절감을 표시했다.

선거운동 기간 자신을 `여성의 적' 내지는 피임과 낙태를 무조건 반대하는 인물로 묘사한 오바마 진영과 일부 언론에 대해서는 여전히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롬니는 당분간 자신의 패인에 대한 분석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후 그가 어떤 진로를 택할지는 주변의 어느 누구도 자신있게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2000년 대선에서 논란 끝에 패배를 깨끗하게 시인하고서도 턱수염을 기르고 체중이 불어나는 등 한동안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앨 고어 전 민주당 후보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독실한 종교인으로 절제력이 누구보다 뛰어난 사람이기 때문이다.

롬니 후보는 오바마에게 패배를 인정한 지 몇시간 뒤 참모들에게 "여러분 모두 나의 마지막 선거운동을 지켜봤다"며 차기 대선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렇다고 내가 세상 사람들의 눈 앞에서 사라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친에 이어 대(代)를 이은 대권 도전의 꿈은 접더라도 정치나 경제적 영역에서 나름의 역할을 찾을 것이라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해석됐다.

2008년 대선 당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참모였던 스티브 슈미트는 "차기 대선에 출마하는 것 빼고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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