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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돌담 통째로 사라져…자연석이 표적?

<앵커>

제주의 상징물로 유명한 돌담이 한 마을에서 통째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것을 조경용으로 팔려고 누군가 훔쳐간 것 같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시내 한 밭입니다.

밭의 경계인 돌담 곳곳이 이가 빠진 듯 듬성듬성 비어 있습니다.

일부 구간은 돌담이 거의 사라져 밑부분만 남기도 했습니다.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돌담에 밭 주인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강경희/제주시 한림읍 : 어이가 없죠. 농작물이 없어지는 건 이해가 가는데 밭 담을 가져갈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사라진 돌담은 2톤가량.

한꺼번에 많은 양을 가져가지 않고 눈에 띄지 않게 조금씩 좋은 돌들만 골라 가져간 것으로 보입니다.

성인 가슴 높이만큼 쌓여 있던 돌담이 점차 사라지면서 지금은 무릎 높이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도내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돌담과 자연석 절도가 잇따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워낙 인적이 드문 곳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데다, 주인도 돌담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신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제주 자연석은 조경용으로 인기가 높아 범죄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조경 업체 관계자 : (제주 돌이 인기가 있나?) 육지에서 (인기가 많다) 못 가져가서 난리입니다. 모양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이제는 돈이 된다면 남의 돌담까지 가져가 버리는 세상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JIBS 윤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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