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모가 일하러 나간 사이 불이 난 집에서 장애아 동생을 구하려다 중태에 빠진 13살 누나가 9일 만에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집에 갈 땐 언제나 동생을 먼저 챙기고, 끼니때마다 밥은 먹었는지 끔찍이 생각했던 누나였습니다.
지난달 29일 파주시 금촌동의 아파트에서 불이 났고 누나는 불 속에 쓰러져 있던 동생을 구하려다 함께 의식불명에 빠졌습니다.
부모가 일하러 나간 사이 그날도 누나는 뇌성마비 장애인 남동생의 저녁을 준비하던 중이었습니다.
11살 남동생의 손과 발이 돼주던 13살 누나.
오누이의 애틋한 정을 보여준 박 모 양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끝내 숨졌습니다.
남매의 부모는 큰 아이가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며 오열했습니다.
[남매 담임교사 : (상황이) 갑자기 나빠졌잖아요, 지금. 어머니가 충격이 상당히 크신가 봐요. 크셔가지고 추후에 좀 진정이 되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남매가 건강하게 회복하길 기원하는 시민들의 온정이 잇따랐지만, 결국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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