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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단일화 첫 실무협상 착수…朴, 어디를 때릴까?

11월 8일 목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단일화 첫 실무협상 착수…朴, 어디를 때릴까?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 열차가 역을 출발해 목적지를 향해 속도를 내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대한 협상에 앞서 발표하기로 합의한 '새정치 공동선언'을 사전에 조율할 실무협상팀이 오늘 오전 처음 만나 협의에 들어갑니다.

양측간의 공동선언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은 이번 주말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다음주 초쯤엔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완성된 선언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처음 열리는 실무협의에서는 정치권의 개혁과 쇄신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과 정치권의 기득권 포기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정치개혁 방안으로 제시했던 '국회의원 정수 축소' 문제가 쟁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달 말 정치권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한다며, 국회의원 정수를 지금의 300명에서 200명으로 100명을 줄여야한다고 주장해 정치권의 거센 반발을 사왔습니다. 문재인 후보조차 "국회의원 정수 축소는 정치발전 방향과 맞지 않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쳐온 만큼 실무협상에서 어떻게 조율이 될지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주 초쯤 새정치 공동선언이 발표된 뒤에 문재인-안철수 후보간 단일화 방식에 대한 협상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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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 진행되면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안철수 후보간 공방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후보는 어제 "야권 단일화는 국민의 삶과 상관없는 이벤트"라며 야권의 후보단일화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 후보가 직접 나서서 야권 후보단일화를 비판한 것은 어제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만큼 박 후보 역시 야권의 후보단일화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단일화 바람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새누리당 지도부 차원에서도 연일 "정치적 야합이자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깍아내리면서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한 파상 공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지도부가 나서서 야권 후보단일화 논의를 맹비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박근혜 후보가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한 직접 공세 수위를 한단계 더 높일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하겠습니다. 박 후보는 오늘 오전에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이 예정돼있습니다. 아마도 이 자리에서 자연스레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질문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대한 박 후보의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야권 후보단일화 논의와 관련된 상황을 전해드리다보니, 브리핑이 길어졌습니다.

대선 D-41, 11월 8일 목요일 정치권의 주요 일정입니다.

<국회>

**상임위원회별 내년도 예산안 심사

<새누리당>

09:00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

<박근혜 후보>

09:50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서울 프레스센터)
14:00  경제 5단체장과의 대화(*대한상공회의소)

<민주통합당>

09:00  전국 지역위원장회의

<문재인 후보>

09:00  전국 지역위원장회의
12:10  일자리 정책발표 및 다음 본사 방문(*제주시 영평동)
14:00  너븐숭이 4.3 위령비 참배(*제주시 조천읍)
16:00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제주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19:10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안철수 후보>

10:30  전경련 회장단 간담회(*서울 여의도 KT사옥)
14:00  통일외교정책 발표
19:30  3040 정책대안 타운홀 미팅(*서울 종로 M스퀘어)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실무협상>

11:00  새정치공동선언 실무팀 회의(*서울 마포)

오늘 대선 후보들 일정의 포인트는 '경제 행보'입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오후 2시에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 5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는 당부와 함께 자신의 '경제민주화' 정책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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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앞서 오전 9시 50분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 기자회견을 갖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선과 중국 새 지도부 출범 등 주요 외교 현안과 국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이 자리에서 야권 후보단일화와 관련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오늘 제주와 호남을 찾아 지역민심 행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문 후보는 오늘 오전 9시 당사에서 열리는 전국 지역위원장 회의에 참석한 뒤 제주로 이동합니다. 문 후보는 낮 12시 10분에 제주시 영평동에 인터넷 포털업체 '다음'의 본사를 방문해 일자리 정책을 발표한 뒤, 다음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격려할 계획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다음'에서 일자리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박근혜 후보의 '창조경제'를 겨냥한 행보로 분석됩니다. 박 후보는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과학기술을 산업에 접목시켜 창조적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내용의 '창조 경제'를 주장했는데, 이에 맞대응해서 '다음'의 본사를 찾아 일자리 정책을 발표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후보는 이어 오후 2시에 제주 4.3 유족들과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조천읍에 있는 '너븐숭이 4.3 기념관'을 방문하고 4.3 위령비에 참배할 예정입니다. '너븐숭이' 1949년 1월 군인들에 의해 주민들이 집단 총살당한 곳이라고 합니다.

문 후보는 제주 방문을 마친 뒤엔 곧바로 광주로 이동해 저녁 7시 10분 광주시청에서 열리는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합니다. 문 후보는 당초 오늘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 없었는데, 지난 4-5일 안철수 후보가 호남을 찾은 뒤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호남 지역 표심을 잡기위해 예정에 없던 호남 방문을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후보는 오늘 광주에서 하루 숙박한 뒤 내일까지 호남지역 공략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오전 10시 30분에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방문해 허창수 회장과 정병철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습니다. 대선 주자들 가운데 전경련을 방문하는 것은 안철수 후보가 처음입니다. 특히 대선 후보들마다 경쟁적으로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면서 재계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 후보가 처음 전경련을 방문함에 따라 오늘 간담회에서 어떤 내용이 오갈지 큰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후보의 오늘 전경련 방문에는 안 후보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도 동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안 후보는 오늘 간담회에서 대기업-중소기업 상생방안을 포함해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혁신경제'의 방향을 밝힐 설명하고, 전경련측의 입장을 들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경련 방문을 마친 안철수 후보는 오늘 오후 2시에 서울 종로에 있는 자신의 캠프에서 통일외교정책을 발표합니다. 안 후보는 '남북 긴장 완화를 위한 북한과의 先대화'와 오바마 대통령 재선과 중국 새지도 선출에 따른 한미-한중 균형외교 방안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후보는 이어 저녁 7시 30분에는 서울 종로에서 '내 삶을 바꾸는 내 안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30-40대 시민들과 만나 정책제안을 듣는 타운홀 미팅을 진행합니다.

이상 11월 8일 목요일, 정치권 주요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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