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오바마 재선…'2인자' 바이든은 누구

오바마 재선…'2인자' 바이든은 누구
다시 부통령 당선자가 된 조 바이든(69) 미국 부통령은 상원의원을 6차례 연임함으로써 의정 활동 경력만 36년에 달하는 원로 정치인이다.

부통령직 4년까지 합하면 장장 40년을 미국 권력의 핵심부에서 보냈다.

그 자신이 직접 두 번 대권에 도전하기도 했으나 실패했고 말실수도 잦은 편이다.

바이든은 중산층 가정 자녀로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성장했다.

어릴 적 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이 노동자 문제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스스로 말한다.

고교와 델라웨어대학 시절 미식축구 선수였다.

1972년 델라웨어주에서 공화당 소속 현직을 누르고 연방 상원의원이 됐을 때 불과 29세였다.

미국 역사상 다섯 번째로 어린 나이에 상원에 진출한 셈.

그때까지의 정치적 경험이라곤 카운티 위원회에서 2년 보낸 게 전부였다.

선거 몇 주 후 아내와 세 자녀가 크리스마스트리를 사러 갔다가 자동차 사고를 당해 아내와 한 살배기 딸이 죽고 두 아들은 다치는 불행을 겪었다.

이 비극으로 바이든은 자살까지 생각했으나 상원의원으로서 국가에 봉사하는데 전념하기로 했다.

5년 뒤 소개로 만난 질 제이콥스와 재혼해 아이 하나를 두고 있다.

첫째 부인과 사별하고 바이든은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 워싱턴DC로 이사하지 않고 델라웨어주 자택에서 의사당까지 두 시간 반 짜리 기차를 타고 통근했다.

바이든은 총 7천회 이상 이를 이용했고 윌밍턴에 있는 암트랙 역은 그의 이름을 땄다.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바이든은 2016년 선거 때는 자기에게 찍으라고 했고 선거 당일에는 자기 이름에 투표하는 게 마지막이 아닐 거라고 했다.

그의 캠프 관계자는 이 말이 진심인지 코멘트하지 않았다.

지난 10월 폴 라이언 공화당 후보와의 TV 토론에서는 웃고 킥킥거리고 말 중간에 끼어드는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는 친근하고 수다스럽지만 종종 말실수를 해 매우 신중한 언행을 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대조된다.

백악관 행사에서 오바마와 함께하는 행사 도중 켜진 마이크에 욕(F-word)을 하는 게 잡히는가 하면 대선 과정에서는 오바마보다 앞서 동성결혼을 지지한다고 해 구설에 올랐다.

또 버지니아주 유세에서 노예제를 떠올리게 하는 '쇠사슬(chain)' 표현을 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공화당 의원을 '비명 지르는 돼지(squealing pigs)'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켰다.

상원의원 시절 내내 외교위원회 소속이었고 위원장도 지냈다.

주로 옛 소련 관계, 무기 통제, 발칸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확대 등의 문제를 맡았다.

조지 W.부시 대통령 시절 이라크 침공에 찬성했으나 나중에 이를 후회하며 전쟁에 반대한다고 털어놨다.

여러 논란에도 어쨌거나 오바마의 최측근이다.

종종 행정부 내에서 모든 관점이나 견해가 두루 검토됐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반대 의견을 내는 역할을 하고 2011년 알 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 때는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로 반대하기도 했다.

첫 가톨릭교 부통령이지만 낙태와 관련한 입장이 바티칸과 다르다.

미국 부통령은 대통령이 사망하거나 사퇴 혹은 탄핵당하는 등 유고가 발생하면 대통령직을 승계하는 1순위이자 상원 의장을 겸직하는 자리다.

대통령 `그늘'에 가려 평소에는 역할이 크게 두드러지진 않지만 행정부와 의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책인 만큼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도 유권자들의 선택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2008년 대선 때 중앙 정계에서 `신출내기'로 평가되던 오바마가 거물급 중진 정치인이었던 바이든을 러닝 메이트로 지목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워싱턴=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