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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대회 임박…'사회 통제' 한층 강화

BBC "반체제 인사 130명 활동 통제"…사고 걱정 광산채굴도 금지

中, 당대회 임박…'사회 통제' 한층 강화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차 당 대회)가 임박하면서 중국 당국이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오는 8일 시작되는 당 대회 기간에 반체제 인사들의 베이징 진입과 당 대회 회의장 접근을 차단하려고 공안을 동원해 가택 연금 또는 출입 제한 조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당 대회 보안을 이유로 130명이 넘는 반체제 인사들이 불법구금되거나 가택연금에 처했다고 영국 BBC가 6일 보도했다.

일례로 인권변호사로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류샤오위앤은 지난달 고향인 장시성(江西) 지안을 방문했을 때 공안으로부터 당 대회 기간에 베이징에 오지 말고 고향 집에 머물라는 경고를 받았다.

또 베이징의 고위 보안관리들로부터는 이 기간에 법률 활동을 일절 하지 말라는 경고성 전화도 받았다.

류사오위앤은 B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들은 내가 베이징에 가려고 시도할 경우 다 알 수 있다며, 실명 구매제에 따라 내가 비행기표나 기차표를 아예 사지 못하게 될 거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류사오위앤 외에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활동가인 후지아, 반체제 블로거인 리화핑 등 공산당에 위협이 된다고 여겨지는 인물들은 베이징 접근이 금지됐다.

베이징 공안 당국은 당 대회가 개최될 인민대회당과 그 주변의 톈안먼(天安門) 광장, 대표단 숙소 등에 대한 경계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베이징 시 당국이 이달 16일까지 비상체제를 가동하면서 시내 곳곳에 장갑차와 무장 경찰이 대거 배치됐으며, 시민 140만여 명이 동원돼 붉은 완장을 차고 거리 곳곳을 지키고 있다.

당국은 당 대회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보 통제도 강화했다.

공안 당국 등은 최근 통신 사업자들에게 '민감한 정보'를 퍼뜨리는 고객들의 리스트 제출을 요청하고, 이들의 문자 발송 기능을 정지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설 통신망과 소프트웨어 등도 통제를 받고 있다.

당국은 또 톈안먼, 창안제(長安街) 등 주요 지역이나 거리에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이 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택시 뒷좌석의 창문 개폐 장치를 없애고, 편지를 전달하는 비둘기까지 감시 대상에 넣었다.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당국의 다소 '황당한 조치'도 이어졌다.

중국 국가안전감독총국(國家安監總局)은 소규모 석탄 광산 업자들에게 당 대회 기간을 전후해 채탄 작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대만 중국시보가 이날 보도했다.

지도부 교체가 예정된 시기에 매몰 사고 등이 빈발했던 광산에서 다시 대형 재난이 발생해 사회 분위기가 나빠지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이번 조치로 겨울철 서민 연료인 석탄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점 관리대상인 네이멍구(內蒙古), 산시(山西), 산시(陝西) 3개 지역의 석탄 생산량이 중국 전체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당국은 베이징시의 '아름다움'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며 거리 상인들의 장사도 중단시켰다.

또 최근 중국 온라인망에 열차에서 농민이 소지한 농기구까지 몰수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오르면서 '서민의 호구지책 수단까지 빼앗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중국시보는 '한 번 화살에 놀란 새는 구부러진 나무만 봐도 놀란다'라는 뜻의 경궁지조(驚弓之鳥)라는 한자 성어를 인용, 중국 당국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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