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법정통화인 원화와 함께 달러나 위안화 등 외화를 병행사용되는 `비공식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와 김석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북한 미시연구소 개소기념 학술회의'에서 `북한의 달러화 현상: 실태와 평가'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통해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양 교수는 북한 내에 외화가 증가하고 화폐자산을 축적하는 경제주체 수가 늘면서 광범위한 계층이 자산을 외화로 보유하게 됐다며 "일정 규모 이상의 화폐자산을 북한 원화로 보유하는 것은 예외적인 현상이라고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주택 등의 고가자산에서 점차 더욱 많은 재화의 가치가 달러화로 표시되고 계산되고 있으며 북한 상인들은 점차 외화표시 가격을 재화의 실질가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교수는 `비공식 달러라이제이션'의 원인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북한 화폐 가치의 하락, 정부의 화폐자산 몰수 조치 등을 거론하며 외화의 광범위한 유통이 돈을 돌게 하는 역할을 해 북한의 시장화, 경제성장에 부분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학술회의와 함께 개소한 북한대학원대학교의 북한 미시연구소는 앞으로 북한의 특정지역이나 주민의 삶 등을 주로 미시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연구를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北, 달러화 축적·통용 광범위하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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