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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토크] 예술이 정치를 말하다 - 우가차카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우가차카’ 춤을 추고 있다. 미국의 드라마 ‘앨리 맥빌’에 나오는 유명한 아기 춤의 주인공을 오바마로 바꾼 것이다. 장난감 오바마는 우스꽝스럽게 춤을 추는데, 그 앞에는 천천히 돌고 있는 큰 오바마 인형이 있다. 실제 오바마의 키(186cm)와 똑같은 크기인 이 장난감 인형은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졌다.

미국에서 치러지는 대선의 과정을 지켜보면, 정치와 엔터테인먼트가 여러 가지 방식으로 결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천민정 작가가 표현한 오바마 작품은 이런 현상을 풍자적으로 다뤘다. 대중매체를 통해 스스로를 팝문화의 캐릭터처럼 꾸미는 정치인의 모습이 최선일지 되묻고 있다. 작가는 대중적인 이미지를 생산해서 친숙하게 변신하려는 정치판의 모습을 ‘폴리팝’이라고 이름 지었다. 얼마 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해서 미 대선 후보들을 풍자한 동영상도 가볍게 정치에 접근하는 폴리팝의 형식이다.

하지만 대중적인 이미지가 전부는 아니다. ‘옷은 우아하게, 춤은 저렴하게’라는 싸이의 말을 정치판에 적용해 보면 이렇게 된다. 고급 옷 입은 정치인들의 싸구려 정치! 팝문화의 아이콘으로 변신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진정성’일 것이다.

취재협조 - 성곡미술관, 천민정 작가의 오바마 방(Obama Room), 기획 박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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