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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바마·롬니 "한 표를" 최후의 호소

美 오바마·롬니 "한 표를" 최후의 호소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마지막으로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를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두 후보는 538명의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270명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초격전지를 최종 유세지로 삼았다.

양 캠프는 어느 쪽 지지자들이 투표소로 더 많이 몰려가느냐에 따라 올해 선거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바마는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주를 비롯해 아이오와주, 위스콘신주 등 '방화벽(firewall)' 사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미국 중서부의 이들 3개 주를 롬니에게 양보하면 승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에서 오바마 재선 캠프가 구축해놓은 최후의 방어선이다.

초박빙의 접전으로 회색(중간지대)인 이들 주를 민주당 상징 색인 파란 색으로 물들인다면 백악관 수성은 수월할 것이라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오바마는 위스콘신주 매디슨 연설에서 롬니는 '괜찮은 세일즈맨'일 뿐이고 그가 말하는 변화는 불가능한 것이라며 자신이 제시한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4년을 더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내 흰머리가 변화를 위해 내가 어떻게 싸웠는지 보여준다. 여러분이 나와 함께했다"며 "이번 선거는 두 후보나 두 정당 사이의 선택이 아니라 서로 다른 비전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건 단순히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에 대한 것이다. 여러분은 내가 어디 서 있는지 안다. 여러분은 내가 무엇을 믿는지 않다. 여러분은 내가 진실을 말한다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이날 오전 방송 인터뷰에서 "올해 선거는 투표율에 달렸다"며 전통적 지지층인 백인과 히스패닉 등이 주권을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바마의 '대리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네 곳에서 유세하면서 '롬니 바람' 잠재우기를 시도했다.

롬니는 마지막 날까지 플로리다주, 버지니아주, 오하이오주, 뉴햄프셔주를 훑는 강행군을 계속했다.

자신에게 기운 것으로 판단하는 플로리다ㆍ버지니아의 선거인을 확실히 묶어놓는 한편 백악관 탈환에 꼭 필요한 오하이오ㆍ뉴햄프셔주도 공화당의 상징 색인 빨간 색으로 바꿔놓는다는 방침에 따른 행보다.

오하이오주를 차지하지 못한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적은 없으며 뉴햄프셔주는 오하이오주를 놓칠 때를 대비해 꼭 챙겨야 하는 마지막 보루다.

롬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 연설에서 "이제 할 일이 하나 남았다. 그건 바로 투표하는 것이고 이웃에게 전화하고 문을 두드려 투표소로 데려가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의 내일 선택은 매우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오바마가 경제를 회생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실패했고 자신이 '진짜 변화'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롬니는 "대통령은 더 큰 정부가 답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정답은 더 많은 미국의 일자리"라고 덧붙였다.

그의 러닝메이트인 폴 라이언 공화당 후보는 이날 하루에만 무려 5개 주를 찾았으며 마지막 유세지는 고향인 위스콘신주다.

한편 선거 직전 나온 여론조사는 전국 지지도에서 오바마가 롬니를 아슬아슬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오바마가 2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확실하게 또는 유의미하게 우세해 249명의 선거인을 사실상 확보했고 롬니는 24개 주에서 이기고 있어 206명을 얻은 상태라고 밝혔다.

따라서 콜로라도주, 플로리다주, 오하이오주, 뉴햄프셔주, 버지니아주, 위스콘신주 등 6곳(선거인 83명)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관측했다.

오바마는 오하이오주와 위스콘신주에서 약간 앞서고 롬니는 버지니아주와 플로리다주에서 강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모든 여론조사 결과를 더해 평균을 내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12개 경합주 중에서 오바마는 10곳, 롬니는 2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8곳에서 지지율 격차가 3%포인트 이내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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