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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 MVP 등극…무명 설움 떨쳤다

<앵커>

프로야구 넥센의 박병호 선수가 정규시즌 최우수 선수에 뽑혔습니다. 지난해까지 2군을 전전하던 무명 선수의 인생 역전 홈런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박병호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91표 가운데 73표를 휩쓸며 MVP에 선정됐습니다.

[박병호/넥센 1루수 : 저는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상은 꿈도 못 꾸는 선수였습니다. 2군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과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고교시절 거포로 이름을 날렸던 박병호는 7년 전, 부푼 꿈을 안고 LG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프로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2군에서 잘 치다가도 1군에만 올라오면 침묵해 '2군용'이라는 비아냥에 시달렸습니다.

지난해 7월 넥센으로 이적하면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기회를 보장받자 방망이가 살아났습니다.

올 시즌, 31홈런에 105타점, 20개의 도루까지 기록하며 타격 3관왕에 올랐습니다.

전직 육군 중위이자 방송인 출신 아내에게 모든 공을 돌렸습니다.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아름다운 저의 아내, 많은 걸 희생하면서 저를 만나서 결혼까지 하게 됐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역대 세 번째로 LG에서 이적한 선수가 MVP가 되는 묘한 기록도 세웠습니다.

정작 LG는 한 번도 MVP를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역시 LG에서 방출돼 군 복무를 마치고 넥센에 재입단한 내야수 서건창이 신인왕에 뽑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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