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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 해소…재정 절벽은 '숙제'

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 해소…재정 절벽은 '숙제'
미국 대선 후보들이 막판까지도 박빙의 승부를 펼치면서 금융시장에서도 대권의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다.

5일 증시 전문가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재정절벽' 문제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대선 자체가 장기적인 호재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 "오바마 당선이 증시엔 호재" 오바마 후보와 밋 롬니 후보는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는 초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다.

오바마 후보의 승산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은 나오지만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은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방향 설정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됐지만 주요국 증시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경기 문제가 아닌 대선 관련 불확실성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사정 때문에 금융시장에서는 예상대로 오바마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글로벌 증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오바마 후보의 당선은 3차 양적완화(QE3) 등 통화완화 기조가 연속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롬니 후보는 QE3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보여왔기 때문에 당선될 경우 QE3 정책에 변화가 오고 초저금리 정책이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자국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중국 교역과의 마찰,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에 대한 압력 행사도 예상돼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개연성이 있다.

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미국 내부 경제뿐 아니라 외교, 국제정세 등에 대한 불안감을 고려할 때 미국의 현 정부가 유지되는 것이 유리하다"며 "오바마의 재선은 불확실성 해소로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역사적으로 미국 대선 이후에는 증시가 반등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도 단기적으로는 호재다.

1980년 이후 총 8차례의 미국 대통령 선거일 전후 미국 S&P500 지수는 지난 2008년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한국 증시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대선 후 연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겹치면서 이 시기에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 대선 후에도 '재정절벽' 우려는 여전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승리해도 국내외 증시에 장기적으로 호재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선거는 끝났지만 급격한 정부지출 축소로 경제에 충격이 오는 재정절벽 문제는 남아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6일 대선과 총선이 동시에 치러지는데 공화당과 민주당 중 특정 당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면 재정긴축안에 대한 합의가 빠르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백악관과 의회를 동시에 장악할 가능성은 작다.

하나대투증권 소재용 연구원은 "선거 이후 미국은 재정절벽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노출될 것"이라며 "상원을 민주당이, 하원은 공화당이 차지하는 현재 구도가 유지되면 재정절벽 문제의 타협은 내년 1분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롬니 후보가 당선된다 해도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롬니 후보가 당선되면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는 하원과 재정절벽 관련 논의를 신속히 진행할 수 있지만 '장기 재정적자 감축'이라는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께 부채 한도를 또다시 소진할 것으로 보여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연방정부 현재 부채가 총 16조 1천990억 달러이고 연말이면 법정 상한인 16조4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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