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5일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이틀째 광폭 행보를 이어가며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전력을 쏟았다.
광주에서 하룻밤을 보낸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화순군의 농협연합 미곡종합처리장을 방문해 농민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추곡쌀 도정 과정을 체험했다.
이어 광주로 다시 돌아온 그는 광주도시공사에 있는 `트라우마센터'를 찾는다.
트라우마센터는 5·18민주화운동 관련자를 비롯한 국가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의 치유를 위한 곳으로 지난달 18일 문을 열었다.
안 후보는 이곳에서 5ㆍ18민주화운동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저녁 광주 충장로의 한 제과점에서 열린 시민과의 `번개 만남'에서 "광주ㆍ호남이 역사에서 변화를 주도해왔다"며 "광주ㆍ호남이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어 광산구 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더불어락' 카페를 방문한다.
이곳은 노인들의 재능기부로 북카페를 꾸려 복지관을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모범적인 사례라고 안 후보 측은 설명했다.
안 후보는 오후에 광주 전남대 실내체육관에서 `2012, 1997년의 새로운 변화가 재현됩니다'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한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직접적으로 밝힐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야권 후보 지지층의 단일화에 대한 불안감과 누적된 피로감을 해소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가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추격해오는 상황에서 야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단일화를 약속하는 이른바 `광주 선언'을 하면 안 후보가 호남 민심을 견고히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 후보는 지난달 17일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1997년 국민이 김 전 대통령을 선택했던 이유는 바로 변화였다"며 "2012년, 1997년의 새로운 변화가 다시 재현되길 바란다"고 전남대 강연 주제와 동일한 언급을 한 적이 있다.
(광주ㆍ화순=연합뉴스)
안철수, 광주에서 호남민심 끌어안기 '총력전'
전남대 강연서 `단일화 선언'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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