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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표라도 더…' 대선후보 3인 현장방문 경쟁

<앵커>

대선 후보들의 현장 방문은 이제 1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중요한 선거전략의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무엇보다 후보들이 현장에서 소통하는 생생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어디에 가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후보들의 지지율을 좌우하는 큰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7년 이명박 후보는 안전모를 쓰고 산업 현장을 누비며 경제살리기에 주력하는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2002년 군중 속에서 월드컵 대표팀을 응원하던 노무현 후보의 모습은 탈권위의 상징이 됐습니다.

과거사 인식 문제로 불통 논란에 휩싸였던 박근혜 후보는 젊은 세대와의 잇단 현장 만남을 돌파구로 삼았습니다.

젊은 직장인들과 점심을 같이하고 20대와 함께 아르바이트 체험도 하면서 젊은 층에 다가가 소통하는 모습을 부각했습니다.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상당히 야하게 하고 나왔죠? 저만 빨간 신발을 신고 왔습니다.]

문재인 후보도 자신을 향한 정치적 압박에 대해 현장 행보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NLL 논란이 일자 강원도 군부대와 실향민 정착촌을 찾아 안보를 강조했고 야권 후보 단일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후보가 된 뒤 8차례나 호남을 방문했습니다.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꼭 당선돼서 바꿔주세요.) 밀어주시는 거죠? (확실하죠. 광주에서 밀면 됩니다.)]

벤처기업 CEO와 대학 교수를 거친 안철수 후보는 IT 기업이나 대학을 자주 찾아가 자신의 전문성을 강조하고 소탈한 인간적 면모도 알리는데 주력했습니다.

[안철수/대선 후보 : (후보님 어떠세요? 재미있으세요?) 네, 앉아 있기 미안하네요. 아무 하는 일 없이 운전석에…]

또 '안철수가 간다'라는 현장 방문 행사에서 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공약에 담아내며 정책 차별화도 꾀하고 있습니다.

상대편 일정을 미리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선거전의 핵심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현장방문을 둘러싼 전략싸움이 뜨겁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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