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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어린이집 특활비 7만원, 국공립은…고민

민간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국공립의 2.5배

<앵커>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들 대부분이 영어나 체육 같은 특별수업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공립과 민간 어린이집의 특별활동 비용을 비교해 봤더니 무려 두 배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부모들 입장에선 국공립을 보내고 싶은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구립 어린이집에서 영어 수업이 한창입니다.

영어, 수학, 국악까지 특별 활동 3과목에 한달 2만 8500원을 받고 있습니다.

[지명숙/방학 2동 어린이집 원장 : 자기의 소양 이런 걸 발견하는 부분이 있을까가 더 중요한 것이지 금액을 많이 주고 다양한 과목을 한다고 해서 꼭 질 좋은 특별 활동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특별활동비 액수에서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 어린이집이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서울형 어린이집 2400여 곳의 특별활동비를 따져보니 민간 어린이집이 국공립보다 평균 2.5배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민간 어린이집의 경우 특별 활동비로 한 달 7만 원에서 많게는 21만 원까지 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미복/어린이집 학부모 : 네 살 되면 아무래도 활동비가 있으니까 고민이 되죠.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민간 어린이집 측은 특별활동비는 고스란히 프로그램 운영업체에 지급된다는 입장입니다.

즉 더 내는 만큼 더 우수한 교육을 받게 된다는 겁니다.

[민간 어린이집 원장 : (프그램이) 조금  더 차별화되면서 아이들한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결국 선택은 부모 몫이 된다는 건데, 문제는 국공립 시설이 턱없이 적다는 겁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은 전체의 10%로, 부담이 적은 국공립을 보내고 싶어도 보낼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남은경/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 : 보육료 가격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보육시설 확충을 통해서 부모들의 보육료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방안을 만들어야죠.]

부모의 선택권과 좀 더 투명한 운영을 위해선 특별활동비 내역공개도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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