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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잘 본다" 공부 잘 하는 약 먹어보니…

<앵커>

대학 수학능력 시험이 돌아오는 목요일(8일)입니다. 큰 시험을 앞두고 공부 잘하는 약이 인기인데, 정말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약일까요?

이경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약국에서 수험생용 영양제를 문의했습니다.

[약국 직원 : 이거 드시고 시험 합격하신 다음에 와서 얘기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진짜 효과 있다고.]

비싼 만큼 효과도 빠르다고 말합니다.

[(장기간 먹어야 한다던데…) 그렇지도 않아요. 이건 드시면 바로 효과 있어요. 이건 18만 원인데…]

한 병에 만 원이 넘는 태반 드링크를 권하는 약국도 있습니다.

[태반… 아기 주머니 있죠?( 효과는 뭐죠?) 피로 회복이죠. 피로 회복이 되면 집중력은 자연스럽게 강화가 돼요.]

제가 이 지역 약국을 돌아다니면서 구입한 수험생 영양제입니다.

그 종류도 무척 다양한데요, 약국들은 이 영양제가 수험생의 기억력 개선과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넷에도 이런 '공부 잘하는 약'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인터넷 판매업자 : 전화 잘 주셨습니다. 기억력이 향상되는 겁니다.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학습에 도움을 주는…]

하지만, 학생들의 말은 다릅니다.

[수험생 : 수능이 별로 안 남아서 친인척한테 받았는데요. 그렇게 먹고 나서 큰 효과는 못 봤고…]

전문가 역시 효능에 대해선 자신하지 못합니다.

[이정연/이화여대 약학과 교수 : 자양강장이나 건강증진시키는 용도로는 사용되는 게 맞겠지만, 집중력 내지는 학습능력을 증가시킨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수능 시즌 고가에 팔리는 집중력, 기억력 향상제.

일시적 각성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공부가 잘 되게 해주는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의사와 약사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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