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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인사이드] 오바마-롬니 누가 우세?

<앵커>

미국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대선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주영진 특파원! (네.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오늘(2일) 이 시각 판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 롬니 후보 어느 쪽도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확실하게 앞서 가고 있지 못합니다.

일단 흐름은 오바마 대통령이 유리한 것 같습니다.

4개 기관이 오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두 군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1%P 앞서고 있고, 나머지 두 군데서는 오바마, 롬니 두 후보가 동률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롬니 후보가 전국 지지도에서는 앞서는 조사가 많았는데, 흐름이 조금은 바뀌고 있는 모습입니다.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부지역을 강타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재난 극복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인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경합 주를 8개 혹은 9개 이렇게 분류하고 있는데,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을 제외하면 오바마 대통령이 역시 조금 앞서고 있습니다.

다만, 전국 지지도나 경합 주의 여론조사 결과 대부분이 오차범위 안에 있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우세한 흐름이지만, 당선될 것이다 라고 단언하기는 아직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오늘 발표됐는데요. 9월보다는 0.1%P 작은 수치지만 올랐다고 하는데,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까요?

<기자>

미국 노동부가 오늘 발표했습니다. 10월 전국 실업률이 7.9%로 지난달 7.8%보다 0.1%P 올라갔다고 발표했습니다.

9월에 새로 생긴 일자리가 17만 1천 개으로 9월보다 2만 3천 개나 더 많이 늘었지만, 그 동안 일자리가 없다며 구직을 포기했던 실업자들이 다시 노동시장에 돌아오면서 실업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새 일자리가 늘었다는 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도움이 되는 발표입니다.

하지만 롬니 후보는 4년전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할 때 실업률이 7.8%였다면서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 입증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미국 기업들이 지난 8개월 중 그 어느 때보다 많은 55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롬니/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오바마는 실업률 5.2% 이하를 약속했지만, 아직도 약속한 것보다 9백만 개의 일자리가 부족합니다.]

10월 실업률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에 나올 최대 변수로 인식돼 왔었는데, 롬니 후보보다는 역시 오바마 대통령에게 조금은 더 희망적인 소식이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앵커>

막판으로 갈수록 '변화'라는 구호를 놓고 오바마-롬니 두 후보의 신경전이 보통이 아닌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변화, 영어로 체인지라고 하죠.

귀에 익으실텐데, 4년 전 대선 때 당시 40대 중반의 젊은 오바마 후보가 내세웠던 선거 구호입니다.

'change, yes, we can' 변화와 우린 할 수 있다는 두 가지 선거 구호를 내세웠었습니다.

그런데 4년이 지난 지금 60대 중반의 공화당 롬니 후보가 변화라는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가 자신의 구호를 가로챈 것이 몹시 못마땅한 모습입니다.

어제 오늘 가는 곳마다 롬니의 변화는 진짜가 아니라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고, 롬니 후보는 지난 4년과 같은 길로는 미국을 정상 궤도로 올릴 수 없다면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후보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오바마/미국 대통령 : 거대 은행들에게 더 큰 힘을 주고 수백만 명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롬니식 변화는 진정한 변화가 아닙니다.]

 [롬니/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지난 4년과 똑같은 4년을 원하십니까? 2천 3백만 명이 일자리가 없어 고생하는 4년을 더 원하십니까?]

미국 유권자들이 오바마의 변화, 롬니의 변화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할지 관심이 쏠리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주는 주영진 특파원에게도 바쁜 한 주가 될 것 같은데, 그럼 끝으로 다시 한 번 정리해볼까요? 이번 미국 대선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주에서 승리해야 하나요?

<기자>

조금 전에 UPI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UPI 여론조사는 콜로라도와 아이오와 뉴햄프셔, 오하이오,버지니아 이렇게 5개주를 마지막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5개주의 선거인단이 쉰 명인데, 쉰 명을 제외한 상황에서 선거인단 확보 수를 보면 오바마 253, 롬니 235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기준까지 17명만 남겨놓고 있어 단연코 유리한 상황이라는 것이 UPI 여론조사의 결과입니다.

하지만 롬니 후보의 역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또 다른 여론조사의 결과, 화면 보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미국의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의 경우 9개 경합주를 제외하면 오바마 대통령이 237명, 롬니 후보가 191명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9개 경합 주의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최종 선거인단 수를 예측하면 290 대 248로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기준인 270명을 여유있게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롬니 후보가 오바마 우세 지역 가운데 오하이오와 아이오와 두 곳에서만 이겨도 승부는 바뀔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은 사흘 동안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모두 유세를 할 지역을 살펴보면 어느 지역이 승부처인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방화벽이라고 부르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주가 세군데 있습니다. 오하이오, 아이오와, 위스콘신, 이 세 주에 콜로라도와 뉴헴프셔 두 개 주를 합쳐서 이 다섯 개 주가 미국 대선의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데에 미국 언론·정치 전문가들이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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