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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낙엽' 퇴비로 변신…농가 보급 주목

<앵커>

가을 단풍 보기엔 참 예쁜데 쌓은 낙엽 치우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한 지자체가 낙엽을 돈 주고 사서 퇴비로 만들어 농가에 보급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로도 깨끗이 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습니다.

TJB 황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미화원이 자신의 이름이 씌여진 포대에 낙엽을 쓸어담습니다.

그동안 생활 쓰레기가 많이 들어가 재활용이 어려웠는데 실명제를 시작하고부턴 쓰레기가 크게 줄었습니다.

[변선광/대전광역시 서구청 환경관리과 : 실명제를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쓰레기 분리수거를 더 신경 쓰게 되고 농가에 깨끗한 무료 퇴비를 공급하게 돼서.]

퇴비적치장에도 낙엽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구청이 7kg 낙엽 한 포대 당 2100원에 매입하는 공공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500명 가까운 주민들이 낙엽을 모아왔습니다.

[임영미/대전광역시 서구청 일자리추진단 : 평균 이 분들에게 33만 원 정도의 소득을 드렸고, 이 분들이 겨울철 연료비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 낙엽들은 EM효소를 혼합해 일년 간 발효한 뒤 농가에 무상보급됩니다.

지난해만 500톤의 퇴비를 농가에 보급했는데 서로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이벽호/농민 : 근비를 별로 안 줘도 농사가 잘돼요. 상품성이 있고 맛도 좋고.]                                   

유기농 퇴비 사업은 일자리 창출, 도시환경 개선, 그리고 농민들에게 무상으로 퇴비를 보급함으로써 일석 삼조의 효과를 내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낙엽 5톤을 퇴비로 만들어 농가에 사용할 경우 한 가구 당 120만 원의 절감효과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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