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 보기엔 참 예쁜데 쌓은 낙엽 치우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한 지자체가 낙엽을 돈 주고 사서 퇴비로 만들어 농가에 보급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로도 깨끗이 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습니다.
TJB 황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미화원이 자신의 이름이 씌여진 포대에 낙엽을 쓸어담습니다.
그동안 생활 쓰레기가 많이 들어가 재활용이 어려웠는데 실명제를 시작하고부턴 쓰레기가 크게 줄었습니다.
퇴비적치장에도 낙엽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구청이 7kg 낙엽 한 포대 당 2100원에 매입하는 공공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500명 가까운 주민들이 낙엽을 모아왔습니다.
이 낙엽들은 EM효소를 혼합해 일년 간 발효한 뒤 농가에 무상보급됩니다.
지난해만 500톤의 퇴비를 농가에 보급했는데 서로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낙엽 5톤을 퇴비로 만들어 농가에 사용할 경우 한 가구 당 120만 원의 절감효과가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