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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 주소' 유명무실…시민 혼란 여전

<앵커>

몇 동, 몇 번지가 아닌 도로명으로 주소를 찾기 지난해 7월에 고시됐는데 인터넷 상거래에서도 내비게이션에서도 무용지물입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에서 도로 명 주소만 갖고 광화문 정부중앙청사를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택시 내비게이션에 청사의 도로 명 주소를 입력했지만 탐색이 불가능하다고 뜹니다.

[(도로명 주소로 승객들이 검색해서 가자고 하시는 경우는 있나요?) 아뇨, 그건 전혀 없어요. 다 기존 주소를 얘기하세요.]

다른 택시를 타고 이번엔 국회의사당을 새 주소로 찾아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의사당대로는 없어요. 내비게이션 업데이트한 지가 6개월 됐나? 그 도로명 주소로는 아직 (목적지를) 못 찾습니다.]

아직은 유예 기간이어서 기존 주소와 도로명 주소를 병행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편물에 두 주소를 함께 써 보내는 우편물은 전체의 12%에 불과합니다.

도로명 주소만 기재한 우편물은 6%수준이어서 대부분의 시민은 기존 주소에만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인터넷 상거래에서도 도로명 주소는 무용지물입니다.

국내 최대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에서 택배를 주문하고, 도로명 주소로 제가 있는 곳의 우편번호를 검색해 봤습니다.

도로명 주소로는 검색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옛 주소를 입력해야 우편번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도로명 주소가 시행된 지 1년 4개월이 지났지만 시민은 여전히 혼란스럽기만 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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