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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진출? 고시처럼 준비할 필요 없어요"

외교부, 국제기구 진출 토크콘서트 개최

"국제기구 진출? 고시처럼 준비할 필요 없어요"
"국제기구에서 일하기 위해 고시처럼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국제기구에서 활동하기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외교통상부가 2일 '세계로 통하는 국제기구 진출 토크콘서트'라는 행사를 개최했다.

'멘토'로 나선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동북아사무소의 남상민 환경담당관은 "여러분이 원하는 영역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경력을 쌓다가 해당 국제기구에서 자리가 생기면 지원하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100분 가까이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이상미 정부공여조정관,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의 김현정 연구개발팀장도 멘토로 나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국제기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실제 근무하게 되기까지의 과정, 국제기구 진출 준비를 위해 역점을 둬야 할 부분, 화려하게만 보이는 국제기구 근무의 고충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남 담당관은 "국제기구에서는 개발도상국에서 일한 경험을 중시한다"며 "한국인 지원자들의 경우 소위 스펙은 좋지만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조정관은 "유니세프는 소명의식과 자기희생이 없으면 안 된다"면서 "정작 다른 어린이들을 위해 일하면서도 자기 아이를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홀을 가득 메운 200여명의 젊은이들과의 열띤 즉석 문답도 오갔다.

"제가 사투리를 쓰는데 실제 유엔에서 '네이티브'는 몇 사람 안 되더라. 미국식 영어를 써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남상민), "(기구에 따라 다르지만) 솔직히 직업 안정성은 낮다고 할 수 있다"(이상미), "YPP(유엔 진출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공채)에 지원했는데 떨어졌었다"(김현정)는 등 멘토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외교부는 2010년부터 두 달에 한 차례씩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한국인을 1명 초대해 도렴동 청사에서 간담회를 열어왔다.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고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한 것에 성공한 데 힘입어 이번 달에는 '토크콘서트'로 규모를 키우고 젊은이들이 많은 서울 강남의 한 빌딩으로 무대를 옮겨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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