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경찰서는 2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여성을 때리고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로 아파트 주민 김 모(33·무직)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 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50분께 강원 춘천시 후평동의 한 아파트 10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미리 준비한 1㎏짜리 아령으로 학습지 교사 이 모(50·여)씨의 머리를 10여 차례 내리쳐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고 현금 3만 1천 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아파트 4층에 사는 김씨는 1층에서부터 이 씨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고 올라가다 이 씨가 10층서 내리자 갑자기 강도로 돌변했다.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경찰은 범행 후 도주하는 모습이 찍히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아파트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인 끝에 김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김 씨는 사건이 발생한 동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인적이 드문 낮 시간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는 여성을 노렸다.
CCTV에서 김 씨는 범행 1시간30분 전부터 아파트 현관 주변을 서성거리며 대상을 물색했으며 범행을 실행에 옮길지 말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 씨는 경찰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최근에는 휴대전화 요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4년 전부터 특별한 직업 없이 가족의 도움을 받아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춘천=연합뉴스)
대낮 엘리베이터 강도…강도짓 뒤 자기집으로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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