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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가 기후변화 탓인지는 전문가도 모른다"

"'샌디'가 기후변화 탓인지는 전문가도 모른다"
뉴욕 맨해튼에서 미시간 호수에 이르기까지 미국 북동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낸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도 결국 인간이 야기한 기후변화 때문인가.

이 지역 피해자 수백만 명이 동시에 이런 질문을 던졌지만 과학자들은 자신들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할 대답을 내놨다.

다소 성급한 결론일지는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샌디'가 기후변화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굳이 기후변화 때문은 아니더라도 기후변화 탓에 더 강해졌는지 확실히 알 수 없다는 설명이다.

철 지난 대형 허리케인 `샌디'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북동지역에 상륙하기 직전 통상 중위도 지역에서 나타나는 겨울 폭풍과 결합하면서 갈피를 잡기 힘든 변종으로 발전했다.

이런 변종은 전례가 드물었기 때문에 과학자들도 지구가 갈수록 더워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발생 빈도가 늘어날지에 대한 충분한 연구를 하지 못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기후변화 전문가인 케리 엠마뉴엘 교수는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아직 이 숙제를 풀지 못했다"며 "앞으로 엄청난 연구 논문이 쏟아지겠지만 원인을 파악하는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따뜻한 대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품을 수 있고 이는 원칙적으로 모든 타입의 폭풍에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는 사실을 주목한다.

극심한 무더위나 집중호우 등 특정한 타입의 이상기후가 갈수록 잦아진다는 것도 통계에서 확인된다.

하지만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이런 보편적인 원리가 허리케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가지는 분명해졌다고 NYT는 지적했다.

`샌디'로 인해 대서양 연안에서는 엄청난 해일이 발생했는데 이는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로 인해 수십년간 해수면이 높아진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샌디'의 근본적인 원인을 떠나 이번 사태는 가속되는 해수면의 상승과 기후변화 리스크의 확대에도 정치적으로 속수무책인 현재의 상황이 야기할 위기의 전조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과학자들은 강조한다.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있는 지구물리학유체동력연구소의 토머스 커너츠슨 연구원은 "인간이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이 실험의 주체는 인간이며 앞으로 어떤 결과가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NYT는 앞으로 수십년 간 지구온난화 때문에 허리케인의 빈도는 과거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겠지만 강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는데 대해서는 과학계의 견해가 일치한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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