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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재산 파문…中 권력 암투 조짐

<앵커>

다음 주로 권력교체를 앞두고 중국 권력층의 암투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갑자기 해외언론에 중국 최고 지도층의 부패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데, 이걸 폭로한 게 반대세력이라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탈한 모습으로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원자바오 총리.

서민적인 이미지와 달리 원 총리 일가의 재산이 3조 원에 이른다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오면서 곤경에 빠졌습니다.

반중성향의 재미 인터넷 매체 보쉰은 이번 파문이 중국 고위층의 자제들로 구성된 태자당이 주도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태자당의 선두주자 가운데 1명이었던 보시라이를 몰락시키고 앞장서 정치개혁을 추진한 원 총리에 대한 보복이라는 것입니다.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커창 부총리의 친동생이 10조 원을 주무르는 국가담배전매국의 2인자라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리 부총리 역시 원 총리와 같은 공산주의청년단 계열입니다.

[쉬타오/반체제 정치평론가 : 중국 공산당 최고위층의 정치투쟁과 권력투쟁이 완전히 밖으로 드러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오늘(1일)부터 열린 17기 중앙위원회의 마지막 전체 회의가 끝나면 다음주 새로운 중앙위원회가 꾸려져 중국의 최고 지도부가 바뀝니다.

권력층의 부패 의혹에 대한 반발 심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은 140만 명의 자원봉사자를 치안강화에 동원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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