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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간척지, 10만 마리 철새 떼 장관

<앵커>

요즘 아침 저녁으로 철새떼가 이동하는 모습 자주 목격하셨을 겁니다. 서산 천수만 간척지에는 벌써 10만 마리가 넘는 철새 떼가 찾아왔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논바닥을 박차고 힘차게 날아오른 기러기떼가 하늘을 까맣게 뒤덮었습니다.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 남은 벼 이삭은 기러기에겐 훌륭한 양식입니다.

호수 한가운데 모래톱엔 노랑 부리 저어새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주걱 모양의 부리로 물속을 휘저으며 먹이를 찾느라 분주합니다.

국내에선 이미 멸종된 황새도 목격됩니다.

매년 대여섯 마리가 천수만을 찾아왔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한 마리만 발견됐습니다.

철새 관찰에 나선 학생들은 좀처럼 눈을 떼지 못한 채 탄성을 연발합니다.

[철새기행 안내원 : 이 새는 굉장히 귀하고 천연기념물 205호예요. 잘 보여요?]

[강민영/인천 : 서산에 새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고요. 천연기념물도 보고 뜻깊은 체험 학습이었습니다.]

벌써 10만 마리가 넘는 겨울 철새가 천수만을 찾았습니다.

큰고니와 두루미가 도착하는 이 달 말쯤이면 20여만 마리로 늘어나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백운기/국립중앙과학관 조류박사 : 겨울 철새들은 해안가를 따라서 내려옵니다. 가장 큰 휴식공간과 채식공간이 있는 곳이 천수만입니다.]

철새들은 이곳에서 겨울을 난 뒤 내년 봄쯤 다시 시베리아 북녘 하늘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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