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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가입 직장인, 최근 수익률 보고 '철렁'

보험사 연금저축 상품, 원금 손실 수두룩

<앵커>

노후 대비도 하고 연말 소득공제도 받을 수가 있어서 연금저축 가입하신 분들 많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은행, 보험, 자산운용사의 621개 연금저축상품 수익률을 처음으로 비교 공시했습니다. 판매 1년이 넘은 상품 따져보니까 연수익 19.6%에서  마이너스 9.5%까지 천차만별입니다. 특히 보험사 상품들은 원금을 까먹기까지 했습니다.

먼저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지난 1월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한 김 모 씨.

최근 수익률이 마이너스 20%대인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김 모 씨/연금저축보험 가입 : 직장인이 수익률을 계속 확인할 수가 없잖아요. 은행 상품보다는 좋을 줄 알고 가입을 했는데, 막상 지금 수익률을 보니까 좀 황당하고….]

통합 공시된 연금저축 상품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는 수익률 편차가 가장 컸습니다.

주식투자 비중이 큰 만큼 수익률이 연 평균 20%에 육박한 상품이 있는가 하면 10% 가량 손실이 난 것도 있습니다.

은행권의 연금저축신탁은 원금을 까먹지는 않았지만 최저 2.8%에서 최고 6%, 대부분 4% 안팎의 낮은 수익률에 머물렀습니다.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은 판매 6개월 만에 수익률이 마이너스 30%까지 떨어지는 등 원금을 까먹은 상품들이 수두룩했습니다.

연 평균 9.5%까지 손실이 난 것도 있고 5.5%대 수익을 내기도 하는 등 상품별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홍군화/손해보험협회 팀장 : 보험상품은 초기 수수료가 높아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올 수 있지만, 10년 이상 유지하면 은행, 증권과 거의 같은 수준이 되고요. 장기로 유지될수록 유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금저축의 상품별 수익률과 수수료율은 매 분기마다 금융감독원과 각 협회 홈페이지에 공시됩니다.

하지만 말이 통합공시일뿐 금융권별로 그리고 회사별로 실질적인 수익률 비교가 어렵게 돼 있어, 소비자 혼란만 부추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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