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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 비행 궤도 1km 비상 수정

국제우주정거장 비행 궤도 1km 비상 수정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우주쓰레기'가 된 미국 위성 파편과 충돌할 위험성이 커지면서 러시아 우주당국이 우주정거장의 궤도를 비상 수정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1일 보도했다.

모스크바 인근 '(우주)비행관제센터'는 이날 "오늘 오전 3시 8분(모스크바 시간)께 (우주정거장에 도킹해 있는) 러시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16M'의 엔진을 이용해 우주정거장의 궤도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우주화물선의 엔진이 406초 동안 작동했으며 그 결과 우주정거장이 약 1km 정도 위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우주정거장의 궤도 수정은 지난 2009년 우주 상공에서 파괴된 미국 위성 '이리디움-33' 파편과의 충돌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이루어졌다.

이리디움-33은 2009년 2월 러시아 군사통신위성 '코스모스-2251'과 충돌해 5cm 크기의 파편 600여 개와 더 작은 파편 수천 개로 분해됐다.

러시아 비행관제센터는 지난달 31일 우주정거장으로 이리디움-33 위성 파편이 접근하고 있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통보를 받고 대책 회의를 열고 이날 자정 무렵 ISS 궤도 수정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관제센터는 센터 내 자동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낮아지는 우주정거장의 궤도를 정기적으로 올려놓는 작업을 한다.

하지만 이번 궤도 수정은 우주쓰레기와의 충돌 위험 때문에 취해진 비상 조치였다.

지금까지 ISS에는 모두 열 다섯 번의 비상 궤도 수정 조치가 취해졌다.

최근엔 올 1월에 비상 궤도 수정이 있었다.

우주쓰레기는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이나 분리된 로켓 잔해, 가속 블록, 로켓 부품 조각 등을 일컫는다.

현재 지구 궤도에는 직경 20~30cm가 넘는 비교적 큰 우주쓰레기만 1만3천개 이상이 떠돌고 있다.

직경 1cm 이하의 파편 조각들은 수 천만개에 이른다.

대부분의 우주쓰레기는 지구로부터 850~1천500km 상공에 떠있지만, 일부는 우주선이나 ISS 비행 고도인 수백 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사고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우주쓰레기들은 초속 10~15km의 엄청난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직경 약 10cm의 우주쓰레기와 충돌하는 충격은 시속 80~100km의 속도로 달리는 트럭과 부딪히는 위력과 맞먹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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